‘서민 외식’ 냉면·김밥 가격 1년 새 줄줄이 올라
‘서민 외식’ 냉면·김밥 가격 1년 새 줄줄이 올라
  • 박성은 기자
  • 승인 2019.05.1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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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8개 인기 외식메뉴 中 7개 상승
김밥 8.1%로 가장 높고 비빔밥·김치찌개順
여름메뉴 냉면 한 그릇 평균 9000원 육박
일부 냉면맛집 가격 올려 1만4000원 판매
(사진=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냉면·김밥·칼국수 등 서민들이 즐겨 찾는 주요 외식메뉴 가격이 1년 새 최대 8% 이상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냉면의 경우 서울지역 평균가격이 9000원에 육박한 가운데,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유명 맛집들을 중심으로 최근 가격이 인상되면서 냉면 한 그릇 당 최대 1만4000원까지 파는 곳들도 생겨났다.

19일 한국소비자원의 가격정보 포털 ‘참가격’과 외식업계에 따르면 서울지역 소비자들이 자주 찾는 인기 외식메뉴 8개 가운데 7개가 1년 사이에 가격이 올랐고, 1개만 지난해와 가격이 동일했다.

1년 새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외식메뉴는 ‘김밥’이었다. 1년여 전인 지난해 4월 서울지역 김밥 한 줄 가격은 2192원이었으나 올 4월은 2369원으로 8.1%가 올랐다.

다음으로 증가율 기준 비빔밥이 같은 기간 8115원에서 8731원으로 7.6%, 김치찌개 백반은 6000원에서 6269원으로 4.5%, 칼국수가 6654원에서 6923원으로 4.0% 올랐다. 이어 냉면이 3.1%, 삼겹살(200그램) 2.9%, 삼계탕 1.1% 순으로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일하게 자장면이 지난해와 올해 변동 없이 평균가격이 4923원으로 같았다.

이중 여름 성수기 음식인 냉면은 올 4월 기준 한 그릇 평균가격이 8962원으로 9000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근 들어 서울시내 유명 냉면맛집들을 중심으로 1000원씩 가격이 인상되면서 많게는 한 그릇에 1만4000원까지 파는 식당들도 생겨났다.

서울 중구 소재 유명 냉면집 A는 최근 대표 메뉴인 물냉면과 비빔냉면 가격을 각 1만3000원에서 1만4000원으로 인상했다. A식당이 2011년 초 1만원에 냉면을 팔았던 것과 비교하면 근 8년만에 40%가 오른 것이다. 평양냉면 맛집으로 알려진 서울 방이동의 B식당 역시 1만3000원에서 1만4000원으로 가격을 올렸고, 마포구 소재 냉면전문점 C식당도 얼마 전 냉면가격을 1만1000원에서 1만2000원을 올려 판매하고 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