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중연 당선자 “초심을 잃지 않겠다”
조중연 당선자 “초심을 잃지 않겠다”
  • 신아일보
  • 승인 2009.01.2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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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대 대한축구협회장 당선
조중연 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4년간 한국축구계를 이끌게 됐다.

조중연 부회장(63)은 22일 오전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 2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09 대의원총회 회장 선거에서 28표 중 18표를 얻어 10표를 획득한 허승표 축구연구소 이사장(63)을 물리치고 제51대 축구협회장으로 선출됐다.

대의원총회는 오전 10시에 정몽준 전임 회장(58)의 인사말로 막을 올렸고, 낮 12시10분 회장 선거 결과를 내놨다.

16년간 축구협회를 이끌어 온 정몽준 회장의 후임으로 결정된 조 신임회장은 앞으로 4년간 축구협회를 맡게 됐다.

‘여권'을 대표해 나온 조 부회장은 한국축구 통합 및 협회 체질개편과 초·중·고 주말리그제 정착, 국가대표축구와 유소년축구 균형성장 등의 공약을 앞세워 당선에 성공했다.

조 신임회장은 수락 연설을 통해 “부족한 저를 51대 회장으로 뽑아 줘 대의원에게 머리 숙여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현재 당면한 통합과 발전 과제를 실천해 달라는 큰 뜻을 가슴 깊이 새기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그동안 (축구협회가)기업인과 정치인으로 인해 돌아갔지만 이제는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며 “4년을 매일 축구협회로 출근하는 회장이 되겠다.

직접 현장을 찾아다니면서 선·후배들의 이야기를 듣고 귀를 넓히겠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초심을 잃지 않고 실천하는 회장이 되겠다"고 끝맺었다.

당초 불리함이 예상됐던 ‘야권' 허 이사장은 10표를 얻어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허 이사장은 “3개월 동안 최선을 다했다.

아쉽지만 최선을 다했기에 전혀 부끄러움이 없다.

선거 결과를 수용한다"고 심정을 밝혔다.

이날 대의원총회에서는 각 시도협회 대의원 16명과 협회 산하 연맹 대의원 7명, 중앙대의원 5명이 투표권을 행사했다.

이 가운데 대구시축구협회와 인천시축구협회, 경기도축구협회, 프로축구연맹, 실업축구연맹, 여자축구연맹은 회장 대신 부회장이 참가했다.

특히, 회장 경선을 포기한 강성종 경기도협회장(43)이 우동한(43) 부회장을 대신 보냈다는 사실이 눈길을 끌었다.

강 회장은 지난 13일 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가 사흘 뒤인 16일 출마를 포기했다.

이날 그랜드힐튼호텔 2층 로비에는 이회택 협회 부회장 겸 기술위원장(63), 홍명보 홍명보장학재단 이사장(40)을 비롯한 축구계 유명 인사들이 나와 선거 결과를 기다렸다.

이날 대의원총회가 열린 그랜드볼룸 앞 로비에는 취재진까지 합쳐 100명 가까운 축구계 인사들이 모여 이번 회장 선거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