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환율급등 여러요인 복합작동…시장 쏠림 대비”
홍남기 부총리 “환율급등 여러요인 복합작동…시장 쏠림 대비”
  • 이혜현 기자
  • 승인 2019.05.08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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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 최근 환율 급등과 관련 “환율은 시장 수급에 의해 결정되는 게 맞지만 시장 이외의 특별한 움직임에 따른 쏠림 등 이상 징후에 대해서는 늘 대비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경제활력대책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환율에는 미국과 그 외 국가들의 경제, 미·중 무역협상, 수출이 어려운 국내 상황 등이 복합 작용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추경안이 5월을 넘겨 확정될 경우 그만큼 경기 선제대응에 어려움이 있을 뿐 아니라 추경효과도 저감될 우려가 있다며 5월 국회에서 추경심의가 이뤄지도록 간곡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그는 “추가경정예산안은 타이밍과 속도의 문제”라면서 “국회에 계류 중인 추경안과 주요 민생·경제법안들이 하루라도 빨리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국인 자금유출 우려에 관해서는 “지난주 외국인 채권자금이 1조원 가량 순유입했다”며 “외국인 채권투자 가운데 중장기 투자 비중이 4분의 3수준인 점 등을 볼 때 급격한 자본 유출입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또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해 “협상이 진전하면서 잘 마무리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악의 상황도 배제할 순 없으나 상당 부분 협의가 진전된 것으로 알고 있고, 협상 막바지에 와있는 것 같다”며 “다만 우리 의지에 의해 결정될 상황이 아닌 만큼 정부로선 극단적인 경우에 대비해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세 개편안 발표를 두고는 “정부로서는 최대한 빨리 확정하고자 하고 혹시 늦어진다면 세제개편안을 낼 때 포함 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정부는 5월 초에 주세 개편안을 내놓겠다고 했다.

홍 부총리는 주종 및 업계 간 이해관계가 상이한 점, 업계에서 대비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 등에 당초 발표계획보다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1분기 경상수지 흑자폭이 줄어든 것을 두고는 “크게 나쁜 성적은 아니라고 본다”며 “월 단위로 보면 83개월 연속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했다는 점도 유념해서 봐야한다”고 말했다.

hyun1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