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자재바뀜·AS부실, 저희가 모두 책임집니다"
"먹튀·자재바뀜·AS부실, 저희가 모두 책임집니다"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9.05.02 1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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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테리어 '인테리어 3대 사고 보증' 시장 혁신
계약금 예치 통해 고객이 "OK"해야 업체에 전달
2일 서울시 강남구 브이플렉스 빌딩에서 열린 인스테리어 미디어 브리핑 행사에서 황인철 인스타워즈 대표가 회사 소개를 하고 있다.(사진=천동환 기자)
2일 서울시 강남구 브이플렉스 빌딩에서 열린 인스테리어 미디어 브리핑 행사에서 황인철 인스타워즈 대표가 회사 소개를 하고 있다.(사진=천동환 기자)

인테리어 스타트업 '인스타워즈'가 업계의 대변신을 시도한다. 업체가 공사비를 받고 잠적하거나 자재를 마음대로 바꾸는 경우, 사후 서비스를 제대로 하지 않는 등 대표적 인테리어 사고를 모두 책임진다. 여기에 소비자가 낸 계약금을 보관했다가 공사가 완전히 마무리 된 후 업체에 전달하는 계약금 예치 서비스도 의무적으로 시행 중이다. 업계에 가득한 불신을 깨끗이 해소한다는 취지다. 

종합 인테리어 플랫폼 '인스테리어' 운영사 ㈜인스타워즈는 2일 서울시 강남구 브이플렉스 빌딩에서 미디어 브리핑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브리핑에는 인스타워즈 황인철 대표와 김영선 CTO, 김경준 CFO가 직접 나와 회사 및 서비스, 사업 성과, 사업 계획 등을 소개했다.

황 대표는 인스테리어의 다양한 서비스 중 '연대보증 제도'를 가장 큰 경쟁력으로 소개했다. 연대보증 제도는 크게 계약금 예치와 사고 보장, 분쟁 해결 서비스로 이뤄진다.

우선, 계약금 에스크로(escrow) 예치 서비스는 인스테리어가 소비자로부터 계약금을 받아 가지고 있다가 공사가 완료된 후 소비자가 최종 승인을 했을 때 인테리어 업체에 지급하는 서비스다.

황 대표는 "흔히 계약금을 주는 순간 고객은 '봉'이 된다고들 하는데, 이런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저희가 계약금을 가지고 있다가 공사 후 업체에 제공하고 있다"며 "고객 요청 시 계약금 에스크로 제도를 운용하는 플랫폼도 있지만, 인스테리어는 이를 의무화했다"고 말했다.

황 대표가 지난달 유치한 총 40억원 투자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천동환 기자)
황 대표가 지난달 유치한 총 40억원 투자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천동환 기자)

사고 보장은 인테리어 시장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3대 핵심 사고인 △업체 연락 두절(먹튀) △자재 바꿔치기 △사후서비스 미이행을 중심으로 한다.

계약 업체가 경영난 등을 이유로 공사를 진행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거나 약속한 자재와 다른 자재를 시공한 경우, 시공 후 고객이 정당하게 요청한 서비스를 이행하지 않는 경우에는 인스테리어가 선책임을 진다. 계약상 고객에게 돌아가야 할 서비스를 인스테리어 비용으로 우선 시공 및 조치하고, 이후 사고를 유발한 업체에 청구하는 구조다.

인스테리어는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힌 풍부한 정보량도 강점으로 내세웠다.

인스테리어 홈페이지를 통해 약 6만장의 공간 사진을 거실과 주방, 욕실 등 각 공간에 특화한 검색기능을 거쳐 소비자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예를 들어 주거공간 메뉴에서 거실을 검색하면, 전체 6만장 공간 사진 중 약 1만장 정도가 선별된다. 여기서 다시 상세검색을 통해 스타일을 비롯해 △평형 △예산 △대표컬러 △바닥 소재 △마루 시공 △창호 브랜드 △창호 형태 △조명 등을 선택해 상세 검색하면 이용자가 원하는 인테리어와 가장 가까운 공간 사진 수집장이 추출된다.

황 대표는 "지금까지 인테리어가 굉장히 불편하고 불안했다면, 앞으로는 더 쉽고, 마음 편하고, 거품 없는 가격으로 할 수 있도록 서비스할 계획"이라며 "정보 불균형 문제를 해소해서 신뢰할 수 있는 인테리어 시장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영선 인스타워즈 CTO가 인스테리어 온라인 서비스 강화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천동환 기자)
김영선 인스타워즈 CTO가 인스테리어 온라인 서비스 강화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천동환 기자)

한편, 인스타워즈는 지난 2016년5월 회사 설립 후 이듬해 3월 인테리어 매칭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해 3월 인스테리어 월거래액 10억원을 돌파했고, 같은 해 10월 월거래액 25억원을 넘어섰다.

지난달에는 3개 벤처투자사로부터 총 40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투자금은 인재 영입과 온라인 플랫폼 강화, 고객 서비스 강화에 집중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황 대표는 "지금은 월거래액 25억원 정도의 작은 스타트업이지만, 앞으로 3~5년 이내에 기업가치 1조원을 달성해 대한민국 대표 인테리어 플랫폼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