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A형 간염' 서울·경기서 확산…"예방접종 필수"
봄철 'A형 간염' 서울·경기서 확산…"예방접종 필수"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9.04.28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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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최근 봄철 'A형 간염'이 서울·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어 보건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28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A형 간염 확진자는 3549명으로 지난 한 해 감염자(2436명)보다 45.7%(1113명) 많았다.

이런 추세라면 최근 몇해 사이 감염자가 4419명으로 가장 많았던 2017년 수준을 훌쩍 넘어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시·도별로는 경기도가 1035명, 서울이 570명 순으로 많아 두 지역 감염자가 전국의 45%를 차지했다.

경기·서울 다음으로 감염자가 많은 시·도는 대전(615명), 충남(306명), 충북(229명), 인천(212명) 등 순이었다.

A형 간염 확진자의 70% 이상은 30∼40대이다.

올해 A형 간염 확진자 3549명의 연령대를 보면 30대가 37.4%(1326명)로 가장 많고 40대가 35.2%(1250명)에 달했다.

다음은 20대 13.4%(477명), 50대 9%(319명) 등 순으로 나타났다.

0∼9세는 0.1%(5명)밖에 되지 않고, 60대와 70대는 각 1.9%(66명), 1%(37명)에 그쳤다.

A형 간염은 물이나 식품을 매개로 감염되기 때문에 집단 발병 우려가 높은 제1군 감염병이다.

감염되면 고열과,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바이러스 잠복기가 최장 50일에 달해 역학조사를 해도 원인을 파악하기 어렵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20대 이하는 예방접종을 통해, 50대 이상은 자연감염을 통해 항체를 가진 경우가 많다"며 "A형 간염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예방백신을 접종하는 게 최선"이라고 말했다.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