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 "진주사건 대응 미흡 지적 진상조사"
경찰청장 "진주사건 대응 미흡 지적 진상조사"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4.22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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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협행위 신고 일제점검…결과에 따라 수사 착수도
진주 아파트 방화·살인 혐의로 구속된 안인득(42). (사진=연합뉴스)
진주 아파트 방화·살인 혐의로 구속된 안인득(42). (사진=연합뉴스)

경찰이 ‘초기 대응 미흡’ 지적을 받은 진주 방화·흉기 난동 사건의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22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유가족들께서 문제제기하는 경찰의 현장 대응과 관련해 진상조사를 하고 있다”면서 “결과에 따라 합당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진주 계획형 방화·살인사건에 초기 부실 대처를 한 경찰에 대한 엄중한 수사를 요구한다'는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자는 이번 사건의 피의자 안인득(42)이 과거에도 수차례 이웃을 위협하는 행위를 했었음에도 경찰이 적절한 대응을 취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14만명의 동의를 받았다.

민 청장은 “가장 큰 문제는 경찰관이 현장에서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잘 알 수 없다는 점”이라며 “유관기관과 매칭해 현장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5주간 반복적 위협행위 신고에 대한 일제점검에 착수할 계획도 알렸다.

민 청장은 "오늘부터 5주간 반복적 위협행위 신고를 일제점검하겠다"면서 "그 결과를 관계기관과 공유해 조처하고, 사안에 따라 수사에 바로 착수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국민들이 내 주변에도 혹시 이런 일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하는 것을 고려해 위협이 되는 부분에 대해 관계기관과 같이 종합조취를 취할 것”이라며 “종합적으로 분석·판단해 조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