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디지털 출입시스템 도입 추진
국회, 디지털 출입시스템 도입 추진
  • 양귀호기자
  • 승인 2009.01.18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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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회의장등에 ‘전자키’ 설치 잠금장치 강화
국회 사무처가 본회의장과 상임위장에 ‘카드키’ ‘전자키’ 등을 설치해 잠금장치를 강화하는 등 디지털 출입시스템 마련을 추진 중인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이는 국회 내 폭력사태와 관련한 법 개정과 더불어 이를 뒷받침할 시스템을 갖춰 국회 폭력을 원천봉쇄하겠다는 의지의 반영이지만, 민의의 전당인 국회를 개방하기보다는 봉쇄하겠다는 ‘폐쇄형 방침’이라는 점에서 야당과 시민단체의 반발이 이어질 전망이다.

사무처는 지난달부터 국회 내 폭력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잠금장치를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해 왔으며, 지난 16일에는 카드키 관련회사 직원들이 국회를 방문하는 등 논의가 본격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무처 관계자는 이날”현재 잠금장치를 카드키로 할 지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전자키로 할 지, 여러 방식을 놓고 검토중이다”며 “가급적 빠른 시일 내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국회 관리국과 경위과에서 잠금장치와 관련 전문가들을 불러 잠금 방식에 대한 실무적인 논의를 하고 있다”며 “회의장 문이 함부로 열리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사무처는 외교통상통일위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을 둘러싸고 빚어진 폭력사태와 관련, 지난달 국회 내 폭력행위 예방을 위한 후속조치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국회 내 상임위 회의장 주변이나 본청 외곽 등 주요 장소에 CCTV를 설치하고, 본회의장을 비롯한 각종 상임위 회의장의 잠금장치를 강화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