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인득, 과거 68차례 조현병 치료 받았다"
"안인득, 과거 68차례 조현병 치료 받았다"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4.21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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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화살인전 2년9개월간은 병원 안 다닌 듯
경찰, 안인득 휴대폰·컴퓨터 디지털 분석중
진주 아파트 방화·살인 혐의로 구속된 안인득(42). (사진=연합뉴스)
진주 아파트 방화·살인 혐의로 구속된 안인득(42). (사진=연합뉴스)

아파트 방화·살인 사건을 벌인 안인득(42)이 68차례 조현병으로 진료를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21일 경남 진주경찰서에 따르면 안인득은 지난 2010년 "기분 나쁘게 쳐다본다"는 이유로 행인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해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안인득은 '편집형 정신분열증(조현병)' 진단을 받았고, 이후 2011년 1월께부터 2016년 7월께까지 5년여간 진주 한 정신병원에서 68차례에 걸쳐 상세불명의 조현병으로 치료받았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안인득이 지난 17일 방화·살인 범행 이전 2년9개월간은 병원에 다니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과거 안인득을 치료한 정신병원 의사를 상대로 당시 치료 내용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또 안인득은 10년 전께 김해 한 공장에서 일하다가 허리를 다쳐 산재 처리를 신청했지만 받아들여 지지 않은 뒤 사회 불만이 가중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대체로 자신의 편에 서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원망과 적대감이 커지던 중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 규명을 위해 안인득의 휴대전화 및 3000여건에 달하는 통화 내역, 컴퓨터에 대해 디지털 포렌식 등 분석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안이득은 지난 17일 오전 4시25분께 경남 진주시 가좌동 한 아파트 4층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른 뒤, 계단으로 대피하는 주민들을 상대로 흉기를 마구 휘두른 혐의(현주건조물방화·살인 등)를 받고 있다.

안씨의 흉기 난동으로 5명이 숨졌고 6명은 중·경상을 입는 등 총 2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