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정릉2동 주민 환경사랑 실천 '눈길'
성북구 정릉2동 주민 환경사랑 실천 '눈길'
  • 이준철 기자
  • 승인 2019.04.21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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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사랑 나눔장터' 개최…수익금, 나눔 사업비로 활용
(사진=성북구)
(사진=성북구)

서울 성북구 정릉2동 주민의 환경사랑 실천이 눈길을 끌고 있다.

21일 구에 따르면 정릉2동 주민이 지난 18일 ‘이웃사랑 나눔장터’를 개최하며 비닐봉투를 비롯해 일회용품 없는 나눔장터를 운영했다.

정릉2동 교통광장에서 펼쳐진 장터는 '비닐봉투 0'을 표방하며 에코백과 재활용 쇼핑봉투를 활용하도록 했다. 또한 폐유로 세탁비누 만들기 등 프로그램을 마련해 ‘친환경 장터’의 의미를 더했다.

주민 김상열 씨는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천을 미루는 경우가 많은데 장터에서 재활용 쇼핑봉투를 사용해 보니 이 정도 불편쯤은 감당할 수 있을 것 같아 당장 실천하기로 결심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박영자 정릉2동 새마을부녀회장은 “이웃 간 나눔의 기쁨을 주고받는 한편, 자원 절약과 생활화를 함께 실천하도록 준비했는데 반응이 좋아 매우 기쁘다”고 설명했다.

주민의 노력에 행정은 찾아가는 복지·건강 상담소로 보답했다. 장터에 들렀다가 상담소를 발견하고 서비스를 이용했다는 한 주민은 “나눔장터에서 이웃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고 건강 상담까지 받으니 도랑치고 가재 잡는 기분 같다”면서 환하게 웃었다.

이승로 구청장은 “주민 스스로 살기 좋은 동네를 만들고 이끌어 가도록 조력하는 것이 행정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내고 실천하는 정릉2동 주민의 모습을 통해 행정의 역할을 한 번 더 돌아보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장터의 판매 수익금은 새마을부녀회의 건강한 지역사회를 위한 이웃사랑 나눔 사업비로 전액 활용될 예정이다.

jc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