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승리 횡령의혹' 전원산업·유리홀딩스 압수수색
경찰, '승리 횡령의혹' 전원산업·유리홀딩스 압수수색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9.04.11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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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산업·유리홀딩스에 횡령 의심자금 유입 정황 포착
승리·유인석·전원산업 대표 등 3명 횡령혐의 추가 입건
린사모 출석요청…'마약' 이문호·애나 수사도 곧 마무리
클럽 버닝썬. (사진=연합뉴스)
클럽 버닝썬. (사진=연합뉴스)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 등의 횡령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클럽 버닝썬의 주주였던 전원산업과 유리홀딩스를 압수수색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1일 오전 전원산업과 유리홀딩스 사무실에 수사관들을 보내 법인자금 지출내역 등 횡령 의혹 관련 자료를 확보 중이라고 밝혔다.

전원산업과 유리홀딩스는 클럽 버닝썬의 주주다. 버닝썬 지분은 전원산업이 42%, 유리홀딩스가 20%, 일명 '린사모'가 20%, 버닝썬 대표 이문호씨가 10%, 호텔 측 인물인 버닝썬 공동대표 이모씨가 8%를 각각 소유하고 있다.

경찰은 최근 버닝썬의 자금흐름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전원산업과 유리홀딩스에 횡령액으로 의심되는 자금이 흘러 들어간 정황을 포착했다.

횡령 혐의가 구체적으로 확인됨에 따라 경찰은 최모 전원산업 대표와 승리, 유인석 전 대표를 횡령 혐의로 추가 입건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일부 횡령 혐의가 발견됐고, 자금의 사용처까지 확인해야 한다"며 "횡령액은 수천만 원 규모로 알려졌는데, 이는 수사에 따라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경찰은 또다른 버닝썬 대주주인 '린사모'의 중국 폭력조직 삼합회가 있고, 린씨가 버닝썬을 통해 자금을 세탁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린씨의 대만 주소를 확인해 국제우편과 이메일로 출석을 요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린씨가 아직 출석 의사를 밝히지 않은 상태"라며 "향후 린씨의 범죄 혐의가 확인되면 인터폴을 통한 국제공조수사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수사 중인 가수 정준영(30·구속) 등의 성관계 불법촬영 사건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경찰은 이번주 내로 성관계 불법촬영 및 음란물 유포 혐의로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29) 등 5명을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계획이다.

'정준영 카톡방'을 조사한 결과 최종훈 불법촬영 1건, 음란물 유포 행위 5건이 적발됐다. 가수 로이킴(김상우·26)과 에디킴(김정환·29) 역시 카톡방에 음란물을 1건씩 올린 혐의가 확인됐고, 두 사람 모두 혐의를 시인했다.

경찰은 승리가 카톡방에 유포한 사진을 직접 촬영했는지 여부도 추가로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승리가 사진을 올리기 전과 후 나눈 대화 내용과 당사자들의 진술을 종합한 결과 승리는 해당 게시물을 직접 촬영한 것으로 보여 계속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승리의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서도 "수사 진행 중"이라며 구체적 내용 확인을 거부하면서도 '의미있는 진술'이 확보됐고 수사가 착실히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이문호 버닝썬 공동대표와 버닝썬 MD 출신 중국인 '애나'에 대한 수사도 조만간 마무리하고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