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속 임신부와 태아 교감 ‘숲태교’ 만족도 높아
숲 속 임신부와 태아 교감 ‘숲태교’ 만족도 높아
  • 박성은 기자
  • 승인 2019.04.09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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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2010년부터 전국 주요 치유의 숲·산림치유원서 진행
지난해 3800명 대상 만족도 조사…100점 만점 90.8점 ‘호응’
올해 16~32주 임신부 대상 4~11월 22개 산림치유시설서 운영
산림청의 '숲태교' 프로그램에 참여한 임신부들. (사진=산림청)
산림청의 '숲태교' 프로그램에 참여한 임신부들. (사진=산림청)

숲 속 자연에서 임신부와 태아가 함께 교감하며 태교하는 ‘숲태교’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숲태교는 경관·소리·향기·피톤치드·음이온 등 산림의 환경요소를 활용해 임신부와 태아의 교감을 돕고 건강을 증진하는 활동이다.

9일 국립산림과학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숲태교는 임신부의 스트레스와 피로 감소, 무력감을 개선해주는 한편 큰 행복감과 함께 태아에 대한 애착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다.

이와 관련해 산림청(청장 김재현)은 행복한 출산 실현과 저출생 극복 차원에서 지난 2010년부터 매년 임신부 또는 임신부부를 대상으로 숲태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산림청은 지난해 전국 15개 국, 공립 치유의 숲과 국립산림치유원이 운영하는 숲태교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3800명의 임신부와 임신부부를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했는데 100점 만점에 90.8점이 나올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부연했다.

산림청 산림교육치유과 관계자는 “체계적인 숲태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서울대학교 이인숙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표준 프로그램과 매뉴얼을 개발, 보급했다”며 “예비 엄마, 아빠에게 산림을 매개로 숲 속 명상과 요가, 나뭇잎 아기 태명 짓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 덕분에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림청은 올해에도 숲태교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달부터 11월까지 가평 잣향기푸른숲, 장흥편백숲 등 전국의 22개 산림치유시설에서 운영된다. 대상자는 임신 16~32주 사이 임신부 또는 임신부부다. 참여를 희망하고 싶을 경우 한국산림복지진흥원 홈페이지에서 신청하거나 지역별 각 공립 치유의 숲으로 문의하면 된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