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 사적 제223호 숭의전서 춘계대제 봉행
연천, 사적 제223호 숭의전서 춘계대제 봉행
  • 김명호 기자
  • 승인 2019.04.08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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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왕씨 중앙종친회 주관…박성남 부군수 초헌관 참여
경기 연천군은 숭의전 춘계대제를 봉행했다. (사진=연천군)
경기 연천군은 숭의전 춘계대제를 봉행했다. (사진=연천군)

경기 연천군은 지난 7일 사적 제223호인 숭의전(미산면 아미리)에서 ‘숭의전 춘계대제’를 봉행했다고 8일 밝혔다.

개성왕씨 중앙종친회의 주관으로 열린 이날 대제는 박성남 연천 부군수가 초헌관으로 참여했으며 개성왕씨종친회 회원 16명의 공신 후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숭의전은 조선 태조(이성계)의 명의로 묘를 세우고, 정종 때에는 고려 태조와 혜종·정종·광종·경종·선종·목종·현종의 7왕을 제사지내고 세종과 문종대에 중건했다.

문종은 이곳을 ‘숭의전’이라 이름 짓고, 이와 함께 고려조의 충신 정몽주 외 15 충신을 제사지내도록 했으며, 고려 왕족의 후손들로 하여금 이곳을 관리하게 했다.

또 일제강점기에도 조선총독부가 이를 계승했으나 한국전쟁으로 전각이 소실되어 1970년대 왕씨후손이 정전을 복구 사적 제223호로 지정되면서 국비 및 지방보조로 배신청, 이안청, 삼문 등을 신축했다.

조선시대에는 역대 왕조의 시조를 모신 사당을 지어 제사와 함께 평양의 숭령전은 단군과 고구려 시조 동명왕을 모셔 평양의 숭인전은 기자를 모셨다. 또 경주의 숭덕전은 신라의 시조를 모셨고, 충청남도 직산의 숭렬전은 백제의 온조왕을 모셨으며, 숭의전에는 고려 태조 및 혜종·정종·광종·경종·목종·현종을 제사를 지냈다.

숭의전은 임진강과 인접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하고 매년 봄, 가을로 1년에 두 차례 대제가 행해지며 특히 가을에는 고려문화제와 함께 진행하고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신아일보] 연천/김명호 기자

km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