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천리포수목원, 고 민병갈 설립자 17주기 추모식 열려
태안 천리포수목원, 고 민병갈 설립자 17주기 추모식 열려
  • 이영채 기자
  • 승인 2019.04.08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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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귀화 40주년, 한국과 자연을 사랑한 ‘푸른 눈의 한국인’
8일 천리포수목원 밀러가든 내 추모식장에서 열린 민병갈 설립자 추모식 모습. (사진=천리포수목원)
8일 천리포수목원 밀러가든 내 추모식장에서 열린 민병갈 설립자 추모식 모습. (사진=천리포수목원)

충남 태안 공익재단법인 천리포수목원(원장 김용식)이 8일, 설립자인 '푸른 눈의 한국인' 고 민병갈 박사의 17주기 추모식을 엄숙히 진행했다.

천리포수목원과 林山 민병갈박사기념사업회(회장 박노균)가 공동으로 주관한 이번 추모식은 고인의 약력보고, 묵념, 추모사, 추모노래, 독경, 열반기념가 제창, 기념식수 순으로 열렸다.

추모식에는 200여 명이 참석했고 허재권 태안부군수와 김기두 태안군의장, 신경철 태안군의원 등이 추모사를 맡았다. 이날 민병갈 설립자의 17주기 추모식을 기념하기 위해 밀러가든 내 동백나무원에서 기념식수가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기념목은 일본에서 ‘오색팔중산춘’으로 알려진 울산오색동백으로, 흰색, 붉은색, 연분홍색, 진분홍색, 분홍색 꽃이 한 나무에서 피는 세계적으로 희귀한 동백나무다.

미국 펜실베니아 출신의 고 민병갈 설립자는 1979년 한국으로 귀화한 ‘푸른 눈의 한국인’으로, 올해가 귀화 40주년이다. 1962년 천리포의 부지를 구입해 1970년부터 본격적으로 수목원을 조성하기 시작한 그는 반평생 동안 국내·외의 다양한 식물을 수집했고 2002년 4월 8일, 57년간의 한국생활을 마감했다.

[신아일보] 태안/이영채 기자

esc133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