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내일 박영선·김연철 임명할 듯… '대치정국' 격화
文대통령, 내일 박영선·김연철 임명할 듯… '대치정국' 격화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9.04.0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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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채택 시한 7일… 사실상 무산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와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를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일 두 후보자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 등 3개 부처 장관 후보자 청문 보고서를 7일까지 보내달라고 국회에 다시 요청한 바 있다.

그러나 국회는 진영 후보자 청문보고서는 채택했지만 박영선·김연철 후보자에 대해서는 보고서를 채택하지 않고 있다.

청문보고서 채택을 위해서는 여야 간사 합의로 해당 국회 상임위원회가 열려야 하나 일요일인 이날 상임위는 모두 일정이 잡혀있지 않다.

국회가 청문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대통령은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기간을 정해 다시 보내달라고 요청할 수 있고, 그 기간에도 국회가 응하지 않으면 임명할 수 있다.

9일 국무회의와 10일 한미정상회담을 위한 출국 일정을 고려했을 때 문 대통령은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더라도 8일 두 후보자를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임명 강행 시 여야 대치 정국은 더욱 극심해 질 것으로 관측된다. 8일부터 막이 오르는 4월 임시국회는 시작부터 진통이 예상된다.

한편, 문 대통령이 두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강행할 경우 현 정부에서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되는 장관급 인사는 10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그동안 문 대통령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송영무 전 국방부 장관,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조명래 환경부 장관,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국회 인사청문경과 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한 바 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