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사업 수익성 개선 등으로 3년 연속 흑자 달성
한화건설이 별도재무제표기준 지난해 매출액 3조5979억원 및 영업이익 3074억원을 달성했다고 2일 밝혔다.
이로써 한화건설은 지난 2016년과 2017년에 이어 3년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5%(3988억원)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17.4%(1660억원) 늘었다.
이 같은 실적 호조는 주택개발사업 수익이 본격화되고 해외사업이 안정화됐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국내에서는 여수 웅천지구 복합개발과 광교 복합개발, 인천 서울여성병원 등 대형 개발사업들의 매출이 지속적으로 반영되고 있다. 또한 4년간 임대했던 '김포 풍무 꿈에그린 유로메트로' 1810가구의 분양계약을 완료하는 등 미분양과 미입주 사업장이 없다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
한화건설의 대표적인 해외사업인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도 지난 2017년 이라크 내전 종결과 함께 정상화돼 안정적으로 진행 중이다.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인근에 10만80가구 규모의 신도시를 건설하는 이 사업은 누적 수주액이 101억달러(약 11조원)에 달한다.
이처럼 한화건설의 실적이 개선됨에 따라,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지난해 말과 올해 초 각각 한화건설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평가했다.
회사채 시장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한화건설은 지난 2월 실시한 5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5배가 넘는 수요를 끌어 모아 1000억원으로 증액 발행했다. 발행 금리도 대폭 낮아져 등급민평금리(BBB+) 대비 1.645%(164.5bp) 감소한 3.410%의 이자율로 확정됐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중동지역 플랜트 사업의 정상화와 이라크 신도시 사업이 본격화됨에 따라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올해에도 개발사업 역량 강화와 리스크 관리를 통해 수익성 중심의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황보준엽 기자
hbjy@shinailbo.co.kr
저작권자 © 신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