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임원 인사제도 개편…연중 ‘수시인사’ 체계 전환
현대차그룹, 임원 인사제도 개편…연중 ‘수시인사’ 체계 전환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03.2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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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 이하 6단계 직급, 사장-부사장-전무-상무로 축소
일부 그룹사 수시 임원인사 단행…中 사업 조직개편도
(사진=신아일보 DB)
(사진=신아일보 DB)

현대자동차그룹이 현재 사장 이하 6단계 직급 체계를 4단계로 축소한다.

현대차그룹은 다음달 1일부로 임원 인사제도를 이같이 개편한다고 27일 밝혔다.

효율적 시스템 도입과 기업문화 혁신을 통해 미래 경쟁력 강화와 지속성장을 위한 토대를 다지는 차원이라는 게 현대차그룹 측의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현재 이사대우, 이사, 상무로 이어지는 임원 직급 체계를 상무로 통합한다. 이에 따라 기존 사장 이하 6단계 직급이 사장-부사장-전무-상무로 축소된다.

연말에 실시되는 정기 임원인사도 경영환경·사업전략 변화와 연계한 연중 수시인사 체계로 전환한다.

현대차그룹은 “‘일’ 중심의 수평적 조직문화 촉진과 발탁인사 등 우수인재의 성장기회 부여를 통해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문화를 정착하겠다는 의지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조직의 유연성 제고 및 해당 부문의 핵심 플레이어로서 책임감 강화 등을 통해 임원들의 업무 추진력과 전문성을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현대·기아자동차는 상반기 중 임직원 의견수렴과 상세 제도 마련 등을 거친 뒤 올 하반기 인사제도 개편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날 현대차그룹은 임원 인사제도 개편에 맞춰 일부 그룹사의 수시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현대엔지니어링 화공플랜트사업본부장 김창학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고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김창학 신임 사장은 화공플랜트·엔지니어링 전문가로 신규사업 발굴 등과 함께 현대엔지니어링 조직혁신의 적임자로 평가된다.

현대모비스 홍보실장 이화원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하고 기아타이거즈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현대·기아자동차 인사실장 김윤구 전무와 기아차 북미권역본부장 윤승규 전무는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더불어 여성 우수인재에 대한 발탁인사도 이뤄졌다. 이에 따라 △현대차 고객채널육성팀 변영화 부장 △현대차 체코공장 회계팀 김정원 부장 △기아차 경기남부지역본부 조애순 부장이 신임 임원으로 발령됐다.

이와 함께 중국사업 조직에 대한 과감한 중국 현지 전진배치도 결정됐다.

이외에도 현대·기아차는 중국사업 서울 본사 조직을 중국 현지로 전진 배치하는 인사발령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중국사업 조직개편은 사업을 조기 정상화하고 미래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겠다는 의지의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금번 조직 및 사업체계 개편은 외부 환경변화에 더욱 신속히 대응하는 한편 조직의 생각과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이끌기 위한 차원”이라며 “현대차그룹은 고객의 요구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고객 최우선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임직원 모두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