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마약과의 전쟁' 한 달…관련사범 523명 검거
경찰, '마약과의 전쟁' 한 달…관련사범 523명 검거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3.25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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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약·유통 및 성범죄 집중단속…'버닝썬' 11명 적발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경찰이 '마약과의 전쟁'을 벌인 지 한 달 만에 관련사범 500여명을 검거했다.

경찰청은 지난 2월25일부터 1개월간 마약류 등 약물 이용 범죄 집중단속을 벌인 결과, 관련 사범 523명을 검거하고 이 중 216명을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경찰은 클럽 ‘버닝썬 사태’를 계기로 서울 강남지역 클럽 관련 마약범죄 의혹이 커지자 '마약류 등 약물 이용 범죄 근절 추진단'(추진단)을 꾸려 단속을 벌여왔다.

단속은 마약 투약·유통 등 1차 범죄는 물론 약물 피해자를 상대로 한 성범죄와 불법촬영 등 2·3차 범죄까지 수색하기 위해 수사 인력을 총동원해 전국적으로 실시됐다.

단속 결과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차 범죄인 마약 투약·유통사범은 511명이 검거됐다. 이 가운데 211명은 구속됐다.

마약류 사범 검거 인원은 전년 같은 기간의 393명 보다 30%가량 증가한 수치다. 구속 인원으로 비교하면 작년 같은 기간(128명)보다 65% 늘었다.

버닝썬·아레나 등 클럽 관련 수사로 보면 마약 사범 대상자는 41명으로 이 중 28명이 검거됐고, 4명이 구속됐다.

마약류 종류별로는 '물뽕'(GHB)과 같은 향정신성의약품 사범이 421명(82%)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마 사범이 69명(14%), 코카인 등 마약 사범이 21명(4%) 순이었다.

유형별로는 투약자 391명(76.5%), 판매책 115명(22.5%), 제조·밀수책 5명(1%) 순이었다.

상대방에게 약물을 투약한 뒤 성범죄를 저지른 2차 범죄 사범, 2차 범죄로 확보한 불법촬영물을 유포하는 3차 범죄 사범은 현재까지 12명이 검거됐고, 5명이 구속됐다.

경찰은 '약물 피해 관련 불법촬영물 게시' '마약류 판매광고 게시' 등 추가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인터넷 불법 게시물 삭제·차단에도 집중했다.

이에 '약물 피해 관련 불법촬영물 게시' 46건, '마약류 판매광고 게시' 107건 등 인터넷 불법게시물 153건을 적발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통보한 뒤 삭제·차단 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민 불안을 해소하고자 마약류 단순 투약 사범뿐 아니라 상선을 추적해 검거하고, 불법 수익은 끝까지 추적해 환수할 것"이라며 "약물을 이용한 2차·3차 범죄도 끝까지 추적해 근절하겠다"고 말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