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산하기관 실무 국장 줄줄이 ‘공백’
화성시 산하기관 실무 국장 줄줄이 ‘공백’
  • 강송수 기자
  • 승인 2019.03.22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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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선영 의원 “미숙한 인사 관행 개선해야”
(사진=강송수 기자)
(사진=강송수 기자)

특정 분야의 전문성을 고려해 재단으로 출발한 경기 화성시의 각종 산하기관이 국장급 주요 보직을 선임하지 못한 재 공석으로 운영되고 있어 관련 사업 및 지역민들의 실질적인 문화 향유 욕구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민선 7기 출범 이후 임명된 시 문화재단 대표이사가 출근도 몇 차례 하지 않고 사직하고, 재임 당시 일감 몰아주기 의혹으로 경찰 내사를 받았던 시 체육회 상임부회장이 퇴임 후 서철모 시장 선거캠프에서 활동하다 재임명된 일이 알려지면서 인사 논란이 불거졌다.

이 같은 지적은 22일 제181회 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 앞서 진행된 가선거구(향남읍, 양감면, 정남면) 송선영 의원의 5분 발언을 통해 나왔다.

송 의원은 “화성시 산하기관의 잘못된 인사 관행을 개선 시정하고자 하는 바람”이라며 “여성가족재단, 인재육성재단, 화성시 문화재단 실무를 총괄할 관련 국장이 짧게는 3개월에서 길게는 3년 가까이 비어 있어 업무 공백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송 의원에 따르면 여성가족재단은 여성가족국, 청소년사업국, 청소년수련관 등 2국 1관 직제로 151명이 근무하고 있으나 여성가족국장과 청소년사업국장이 각각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퇴사한 뒤 후임이 선임되지 않고 있다.

또 인재육성재단은 상임이사, 사무국장, 교육협력지원센터장, 2개소의 이음터 운영 센터장 등 1국 3센터 체제로 운영되는데 교육협력지원센터장은 지난해 1월 이후 공석이고 다음이음터는 지난해 11월 이후 아직 센터장이 채워지지 않은 상황이다.

시 문화재단의 경우 재단사무국, 문화공연사업국, 도서관 직제에 283명이 근무하고 있으나 재단 사무국장은 2018년 12월 퇴사 후 최근 선임됐고 도서관장은 지난해 1월 이후, 문화공연사업국장은 2017년 1월 이후 지금까지 공석이다.

송 의원은 “비워둔 직위는 누구를 기다리기 위한 것”이라며 꼬집으면서 “서철모 시장은 초심으로 돌아가 행복화성에 걸맞는 시정을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ssk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