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헌신, 평화로 보답"…22일 '서해수호의 날' 행사
"희생·헌신, 평화로 보답"…22일 '서해수호의 날' 행사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9.03.20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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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연평해전·천안함 피격·연평도 포격 희생자 추모
전사자 유가족 및 참전 전우 등 7000여 명 참석
'제3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행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3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행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도발로 희생된 '서해수호 55용사'를 기리는 제4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행사가 오는 22일 거행된다.

국가보훈처는 22일 오전 10시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전사자 유가족과 참전 장병, 전사자 출신 모교 학생, 각계 대표, 보훈단체 회원, 일반 시민 등 7000여 명이 참석하는 가운데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 자리엔 이낙연 국무총리가 참석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현충일 추념식에서 서해수호 전사자 묘역을 참배한 바 있다.

'그대들의 희생과 헌신, 평화와 번영으로 보답하겠습니다'라는 주제로 거행되는 기념식은 국민의례, 헌화·분향·묵념, 기념사, 기념공연, 대합창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헌화 및 분향은 서해수호 전사자 유족과 참전 전우 대표, 전사자 모교 학생대표, 정당 및 정부 대표, 군 주요직위자 등 50여 명이 함께한다.

기념공연은 '소년의 꿈'(제1막), '서해수호 55용사 롤콜(Roll Call:이름 부르기)'(제2막) 순서로 구성됐다.

'소년의 꿈'은 홀어머니 밑에서 자란 천안함 전사자 문영욱 중사의 안타까운 사연을 소개하고 나라를 위한 희생을 국가가 끝까지 책임진다는 정부의 의지를 뮤지컬 형식으로 표현한다.

제2막에서는 유족과 참전 전우 대표가 55용사를 기리는 마음을 시로 낭송하고, 전사자 이름을 한명씩 호명한다. 이때 대전한빛고 학생들이 전사자들의 사진을 들고나와 함께 고인들을 추모할 예정이다.

마지막 대합창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그린 노래 '내 나라 내 겨레'를 뮤지컬배우 민우혁씨의 선도로 국군중창단, 계룡시어린이뮤지컬합창단, 해군 전역자로 구성된 코리아 베터랑 코럴, 롤콜참여 학생 들이 함께 부른다.

합창 간주 중에는 한반도 평화와 하나 된 대한민국을 기원하는 시민, 학생, 장병들의 목소리를 담은 영상이 상영되고, 국민 화합과 희망의 미래를 표현하는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 기념비행이 펼쳐진다.

중앙기념식 사회는 KBS 엄지인 아나운서와 충북 옥천고 3학년 김윤수 학생이 함께 진행한다. 김윤수 학생은 작년 6월 천안함 티셔츠를 제작해 판매한 수익금 100만원을 천안함재단에 기부했다.

식전에는 유족 대표, 군 주요 직위자 등이 제2연평해전, 연평도 포격 합동묘역과 천안함 합동묘역을 참배한다.

묘역 참배 유족 대표 중 고(故) 장철희 일병(천안함)의 모친 원용이씨는 2011년부터 고인의 모교인 서울대진고등학교에 매년 2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원씨는 고인의 천안함 전입 동기 3명에게는 대학 복학부터 졸업 때까지 매년 1인당 200만원씩 학자금을 후원하는 등 아들을 잃은 마음의 상처를 나눔으로 이겨내고 있다.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은 "나라를 위해 희생한 장병들을 위한 '따뜻한 보훈'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물론, 그 희생과 헌신을 평화와 번영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