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대신 ‘모바일 식권’… 달라지는 직장인 점심풍속도
카드 대신 ‘모바일 식권’… 달라지는 직장인 점심풍속도
  • 장민제 기자
  • 승인 2019.03.19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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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 관리 부담 덜고 직장인은 다양한 메뉴 선택권 보장
(이미지=연합뉴스)
(이미지=연합뉴스)

스타트업에서 시작된 직장인 점심 식대 사업이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기업입장에선 관리의 부담을 덜고, 직장인들에겐 다양한 메뉴 선택권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식권 업체들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점차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모바일식권업체 식신은 현재 삼성웰스토리, 현대중공업, 제주JDC면세점, KAC공항서비스, KB생명보험 등 200여개 기업과 전자식권 사용계약을 체결 중이다. 2015년 사업을 시작한 후 3여년만으로, 현재 식신과 연계된 식당 또는 매장은 3000여 곳에 달한다.

또 2014년부터 ‘식권대장’을 운영 중인 벤디스의 거래금액도 2016년 103억원에서 재작년 24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현재 산업은행, 한국타이어, 아시아나항공 등 200개 이상의 기업과 계약을 체결 중이며, 제휴식당도 2500곳을 넘겼다.

이 업체들의 주요 사업인 ‘모바일 전자식권은 직원 개개인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지급받은 포인트를 인근 식당 등에서 사용하는 방식이다.

업계 관계자는 “관리에 들어가는 비용 절감과 오남용을 막을 수 있다”며 “기존엔 밥을 먹고 야근하지 않는다든가, 퇴근 시 타인에게 양도하는 등의 일도 있었지만, 모바일 식권에선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식권을 사용하는 직장인 입장에서도 다양한 메뉴를 선택할 수 있다”며 “줄을 서야 하는 더치페이, 영수증 챙기기 등도 없어 편리하다”고 덧붙였다. 사측과 직원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사업구조이기에 성장할 수 있다는 뜻이다.

전망이 좋은 만큼, 다양한 업체들의 참여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엔 CU가 간편결제 업체 NHN페이코와 손잡고 모바일 식권 결제 사업에 뛰어들었고, GS25도 식신 등과 손잡고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해결하는 직장인들도 많은 만큼, 편의점 등을 요구하는 경우도 많아졌다”며 “편의점에서도 식권업체들과 연계로 매출을 확장하고자 하는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식권은 아니지만 직원들 복지 포인트와 연계해 음식뿐만 아니라 수면카페, 네일샵, 헬스장 등을 제공하는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