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사립유치원들이 사실상 국가관리회계시스템(에듀파인) 도입을 100% 수용했다.
교육부는 15일 오후 6시 기준 에듀파인 도입 의무 대상인 원아 200명 이상 대형 사립유치원 570곳 중 568곳(99.6%)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고 17일 알렸다.
또 에듀파인을 끝내 도입하지 않은 경기도의 유치원 2곳은 폐원 신청을 했고, 현재 재원 중인 원아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실상 에듀파인이 100% 도입된 것이다.
이덕선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이사장이 설립한 경기도 동탄의 유치원도 에듀파인을 도입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듀파인은 예산편성과 수입·지출관리, 결산 등에 대해 전자적으로 처리하는 국가관리 회계시스템으로, 1년 예산규모와 지출 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비리 유치원'의 명단이 공개되면서 파장이 일자 같은 해 10월 '유치원 공공성 강화 방안'을 발표하며 사립유치원에 에듀파인을 단계적으로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교육부가 마련한 사립유치원용 에듀파인은 5개 필수기능·3개 편의기능 등 8가지 기능으로 구성된다. 초·중·고등학교와 국공립 유치원은 12개 메뉴를 사용 중이다.
정부는 이달 1일부터 원아 200명 이상 대형 유치원 에 우선 에듀파인을 적용하고, 내년 3월1일부터는 에듀파인을 모든 유치원으로 전면 확대한다.
현재 원아가 200명 미만이어서 의무화 대상이 아님에도 에듀파인을 도입하기로 한 사립유치원은 공영형 유치원 7곳을 포함해 199곳으로 집계됐다.
교육부와 시·도 교육청,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은 에듀파인을 도입하기로 한 유치원들에 대해 사용법 연수 및 전문상담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에듀파인 도입으로 유치원 회계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첫걸음이 시작됐다"면서 "내년에 전체 사립유치원에 차질 없이 적용하도록 올해 보완하고 협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