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미성년자 출입사건' 담당 경찰, 피의자 입건
'버닝썬 미성년자 출입사건' 담당 경찰, 피의자 입건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3.17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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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경찰관 첫 입건 사례…직무유기 혐의 적용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과거 클럽 '버닝썬'에서 발생한 미성년자 출입 사건을 처리한 경찰이 피의자로 입건됐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경찰관 A씨를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했다.

A씨는 작년 7월 말 버닝썬에 미성년자 고객이 출입해 고액의 술을 마셨다는 신고 사건을 담당했던 인물로 알려졌다.

앞서 버닝썬에선 지난해 7월 미성년자 고객이 출입해 고액의 술을 마셨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하지만 이 사건은 '버닝썬'과 경찰을 연결해주는 핵심 고리로 지목된 전직 강남서 경찰관 강모(구속)씨가 나서 무마해준 것으로 의심되고 있다.

현재 강씨는 그가 속한 화장품 회사가 지난해 7월 버닝썬에서 홍보행사를 열기 전, 버닝썬에서 미성년자 손님 신고가 경찰에 접수되자 금품을 받고 이를 무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해당 사건 수사를 증거 부족으로 종결하고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과정이 문제가 있다고 보고 직무유기 혐의를 적용했다.

다만 A씨가 버닝썬 측으로부터 금품이나 향응을 받은 사실은 아직 확인되지 않아 관련 혐의는 적용되지 않았다.

추후 조사를 통해 경찰은 A씨가 특정인 부탁을 받고 사건을 일부러 부실하게 처리한 것은 아닌지, 사건과 관련해 금품이 오갔는지 등을 수색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경찰은 구속된 강씨를 상대로 경찰에 대한 금품로비 정황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