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올 2월말 현재 기금수익률 4%대, 27조 수익
국민연금 올 2월말 현재 기금수익률 4%대, 27조 수익
  • 우승민 기자
  • 승인 2019.03.13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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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증시, 작년 말 대비 8% 상승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민연금이 올해 들어 27조 가량의 수익을 내면서 수익률이 상승하고 있다. 앞서 국민연금은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10년만에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김성주 이사장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다행스럽게 국내외 증시가 회복되어 2월 말 현재 시점으로 국민연금 기금 전체 수익률은 4%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금액으로 따지면 약 27조원가량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수익은 2월 말 현재 국내외 증시가 작년 말과 대비해서 8% 상승한 데 힘입은 실적이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기금운용 수익률이 -0.92%로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때에 이어 두 번째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에 따른 기금 손실을 평가한 금액은 총 5조9000억원으로 추산됐다. 작년에 약 6조원가량 손해를 본 것이다.

하지만 올해 2월 말 기준 27조원의 이익을 거둠으로써 올해 들어서만 21조원의 기금자산을 늘렸다.

그는 작년 기금운용실적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원인으로 무엇보다 국내외 증시 부진을 꼽았다. 실제로 작년 국내 주식시장은 17% 하락했고 글로벌 증시도 9.2% 떨어졌다. 그 결과 국민연금은 국내주식에서 -16%, 해외주식에서 -6% 손실을 봤다.

공무원연금과 사학연금 등 국내 연기금과 견줘서도 국민연금의 실적은 양호한 편이라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비록 지난해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지만, 그것이 곧바로 확정된 손실이나 실현된 이익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일부에서 수익률 부진의 원인을 정부 경제정책 실패나 기금운용의 잘못, 연금공단의 지방 이전 탓으로 돌리는데 그것도 사실과 부합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smwoo@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