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망언 고소' 민병두·최경환 의원 "망원의 뿌리는 전두환"
'5·18 망언 고소' 민병두·최경환 의원 "망원의 뿌리는 전두환"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9.03.1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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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망언' 의원들을 고소한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과 민주평화당 최경환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경찰서에서 고소인 조사를 위해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18 망언' 의원들을 고소한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과 민주평화당 최경환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경찰서에서 고소인 조사를 위해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18 망언' 의원들을 고소한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민주평화당 최경환 의원이 고소인 조사를 위해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출석했다.

민 의원과 최 의원은 조사에 앞서 이날 광주지방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을 비판했다.

먼저 민 의원은 "망언의 뿌리는 5·18 민주화운동이 '불순 세력에 의한 폭동'이라고 주장했던 전두환 신군부"라며 "사법부는 전 전 대통령과 자유한국당 '망언 의원' 3인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어떤 발언이 가장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최 의원은 "'북한군 특수군', '폭동', '괴물' 발언은 명확히 명예훼손 소지가 있다"며 "아직도 5·18 유공자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이런 문제들을 사정 당국이 바로 세워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민 의원은 또 "우리가 5.18 망언 처벌을 요구하는 것은 역사가 온전한 방향으로 갈 수 있게 하기 위함"이라며 "그간 쌓아 올린 역사의 진실을 파괴하려는 행위와 나라를 분열시키는 혐오가 이 땅에 발을 붙이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의원도 "39년 전 전 씨와 신군부가 광주민주화운동을 '불순세력에 의한 폭동'이라고 말했던 것에서 망언이 시작돼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까지 내려왔다"며 "사법부가 역사 정의와 사법 정의를 바로 세워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두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과 함께 지난달 14일 자유한국당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 지만원 씨를 명예훼손과 모욕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김 의원 등은 지난달 8일 자유한국당 공청회에서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두고 '정치세력에 의해 폭동이 민주화운동이 된 것', '종북좌파들이 판을 치면서 5.18 유공자라는 괴물집단을 만들어 세금을 축내고 있다'는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을 빚었다.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