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간식으로 초등생 방과 후 건강 챙겨요”
“과일간식으로 초등생 방과 후 건강 챙겨요”
  • 박성은 기자
  • 승인 2019.03.07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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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340여개 초등학교 돌봄교실 23만여명에 과일간식 무상공급
학생·학부모 90% 이상 ‘만족’…농식품부, 2022년 全학년 공급 목표
지난해부터 전국 초등학교 방과 후 돌봄교실 학생을 대상으로 과일간식 무상공급 시범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사진은 과일간식을 먹는 초등생들. (사진=농식품부)
지난해부터 전국 초등학교 방과 후 돌봄교실 학생을 대상으로 과일간식 무상공급 시범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사진은 과일간식을 먹는 초등생들. (사진=농식품부)

초등학교 방과 후 돌봄교실 학생을 대상으로 지난해부터 무상 제공하기 시작한 ‘과일간식’ 지원이 학생과 학부모에게 큰 호응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학교를 통해 아이에게 신선한 제철 국산과일을 먹일 수 있게 하는 것은 물론 건강한 식습관 형성에도 도움을 준다는 인식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초등학교 방과 후 돌봄교실 학생을 대상으로 과일간식 무상공급(이하 과일간식 지원)이 시작됐다. 시범사업으로 진행된 과일간식 지원은 1인당 150g 내외의 조각과일을 주 1~3회 정도 연간 30회 제공했다. 아이들에게 공급된 조각과일은 친환경 또는 농산물우수관리(GAP) 인증을 받은 과일을 원재료로 사용했다. 지난해 과일간식 시범사업을 통해 전국의 5337개 초등학교 23만150명의 학생들이 혜택을 봤다.

더불어 농식품부는 고려대학교와 함께 학부모 1000명과 학생 1000명, 돌봄교사 등 학교관계자 437명을 대상으로 과일간식 지원 만족도와 필요성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7일 밝혔다.

학부모의 경우 과일간식 지원 만족도와 필요성, 전체 학년으로의 확대성에서 모두 90% 이상이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특히 과일간식 필요성 면에서 자녀 건강증진과 식습관 개선을 위해 필요하다는 의견이 96%였고 초등돌봄교실 뿐만 아니라 전체 학년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91.9%로 나타났다.
 
실제 과일간식 제공을 받은 초등학생들도 필요성 측면에서 90.2%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또한 과일 맛과 제공되는 양의 적당함을 묻는 질문에 초등생 10명 7명은 “맛있고, 적당한 양”이라고 인식했다. 특히 18.3%가 사과를 가장 맛있는 과일로 꼽았다. 감귤 16.7%과 멜론 12.8%, 수박 12.1%, 배 11.6% 등이 뒤를 이었다.

돌봄교사 등 학교관계자는 과일간식 지원 필요성에 대해 학부모·학생보다는 다소 낮은 65.6%가 공감했다. “필요하지 않다”라는 응답률은 26.3%였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 원예경영과 관계자는 “과일간식 지원은 추가적인 업무부담이라는 돌봄교사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감안한다면 65.6%는 상당히 긍정적인 수치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농식품부는 과일간식 지원에 대한 여론이 우호적인 만큼 향후 예비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 2022년까지 초등학교 전 학년으로 공급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미국과 영국, EU 등 선진국은 초등생 과일간식 무상공급을 2000년대 초반부터 시작했다.

원예경영과 관계자는 “올해도 초등생 방과 후 돌봄교실 과일간식 시범사업이 진행되고 현재 각 지자체와 과일 가공업체 간의 계약이 진행 중”이라며 “이달 중에 지자체별로 과일간식이 공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