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좌석 의무화에도 여전한 '안전 불감증'
자동차 전좌석 안전띠 착용이 의무화됐지만 차량 이용자들의 안전 불감증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33% 수준으로, 97%에 달하는 착용률은 보이는 독일 등 선진국과 비교해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지난해 전좌석 안전띠 착용이 의무화 된 이후 이행률을 조사한 결과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이 32.64%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앞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88.08%에 달했지만,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상대적으로 매우 저조했다.
이는 90%대 전좌석 안전띠 착용률을 보이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선진국들과 비교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국제교통포럼이 조사한 결과 지난 1980년대 뒷좌석 안전띠 착용을 의무화한 스웨덴과 독일 등의 전좌석 착용률은 이미 90% 이상이고, 독일의 경우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이 97%대에 이른다.
권병운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법개정 만으로는 전좌석 안전띠 착용이라는 행동의 변화를 가져오기 어려우며, 모든 관련 교통기관의 적극적인 노력과 국민의 참여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지역별로는 제주와 울산의 앞좌석 안전띠 착용률이 각각 80%와 81.4%로 가장 저조했으며, 대전과 부산은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이 각각 11.6%와 15.3%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신아일보] 황보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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