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군훈련 '을지태극연습' 5월 첫시행…UFG도 폐지
민관군훈련 '을지태극연습' 5월 첫시행…UFG도 폐지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3.06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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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태극연습 통합…외부공격 격퇴·테러·재난 등 대응

민·관·군이 참여하는 새로운 훈련인 '을지태극연습'이 오는 5월 처음으로 시행된다.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은 이미 종료된 키리졸브(KR) 연습과 독수리훈련(FE)에 이어 시행 43년 만에 폐지된다.

6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민관군이 참여하는 새로운 훈련인 '을지태극연습'을 5월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간 일정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이는 최근 조성된 여러 안보정세 및 한미연합훈련 유예 방침에 따라 올해 계획된 정부 을지연습을 잠정 유예하기로 결정한데 따른 것이다.

새로운 형태의 을지태극연습은 매년 8월 UFG 연습과 함께 실시한 을지연습과 통상 5월에 실시하는 한국군 단독 지휘소연습(CPX)인 태극연습을 통합해 실시된다.

연습은 외부로부터 무력공격을 격퇴하는 군의 독자적인 작전 수행 능력 배양 뿐 아니라 테러, 대규모 재난 대응 등을 포함하는 포괄적 안보개념을 토대로 실시한다.

을지연습은 시·군·구 이상 행정기관과 공공기관 등 4000여개 기관에서 48만명이 참여하는 정부 최대 전시 훈련이다.

정부는 1968년 북한 무장공비 청와대 기습사건인 '1·21 사태'를 계기로 을지훈련을 시작해 국가위기관리, 국가 총력전 대응 역량을 총체적으로 점검해왔다.

태극연습은 합참 주도하에 전구(戰區) 작전 수행 능력을 배양하고, 합동전력 및 부대구조 발전 소요를 도출하고자 연례적으로 실시한 전구급 지휘소연습(CPX)이다.

폐지되는 UFG연습은 1954년부터 유엔사 주관으로 시행하던 포커스렌즈 연습과 을지연습을 1976년 통합하면서 시작됐다. 훈련 명칭은 2008년 UFG 연습으로 변경됐다.

43년 간 이어오던 연습은 한반도 정세 변화 등을 고려해 폐지된다. 작년에도 UFG 연습은 시행되지 않았었다.

한미는 UFG 연습을 폐지하고 '19-2 동맹' 또는 다른 이름을 붙인 축소된 형태의 대체 훈련을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한미 군 당국은 지난 3일 키리졸브 연습과 독수리훈련을 공식 폐지했다. 매년 4월 초 한미연합훈련의 일환으로 실시돼온 '쌍룡훈련'도 올해 미군 병력과 장비 참여 없이 한국군 단독으로 진행한다.

이로써 키리졸브 연습과 독수리훈련, UFG 연습까지 3대 한미연합훈련 모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