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배추를 스마트팜에서 기른다?
사과·배추를 스마트팜에서 기른다?
  • 박성은 기자
  • 승인 2019.03.0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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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 스마트영농모델’ 11개 과제 선정
수급조절·재배시기 의사결정 도움 ‘기대’
노지 스마트영농모델 도식. (사진=농식품부)
노지 스마트영농모델 도식. (사진=농식품부)

토마토·파프리카 등 주로 시설원예작물 위주로 재배되는 스마트팜의 생산품목을 노지작물 분야까지 확대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가 노지작물에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하는 ‘노지 스마트영농모델’ 11개 과제를 선정했다.

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노지 스마트영농 모델개발사업은 농작업의 편의성 향상을 위해 노지작물에 센서와 자동 관수·관비 장비를 적용하는 사업이다. 이는 그간 시설원예와 축산 중심으로 추진된 스마트팜을 노지로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해 시범사업을 처음 추진했다. 올해는 관련 예산을 대폭 늘려 사업규모가 확대됐다는 게 농식품부의 설명.

올해 해당사업 공모에 응모한 12개 시·군 13개 과제를 두고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한 평가를 거쳐 총 10개 시·군 11개 과제가 선정됐다.

세부적으로 강원 태백(배추)과 충북 제천·청주(사과), 전북 부안(마늘·삼백초), 전남 신안(대파), 영광(대파), 곡성(사과·블루베리), 장흥(블루베리), 무안(양파), 제주(감귤)다.

이 중 태백시의 경우 고랭지 지역 자동관수시스템 구축, 신안군은 드론을 활용한 대파 생육관찰, 제주시는 감귤농장 당도지도 데이터 수집 등을 주요 과제로 정했다. 나머지 지자체는 대부분 자동 관수·관비시스템 도입을 주 과제로 했다.

김기환 농식품부 농산업정책과장(대리)는 “노지작물에 데이터가 쌓이고 분석기반이 마련되면 물·비료·병해충 등이 체계적으로 관리돼 불필요한 농작업이나 농자재 투입이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아울러 작물의 가격·기상정보 등과 연계하면 노지작물의 수급조절과 재배시기와 같은 의사결정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과제를 직접 추진하는 농가를 대상으로 관할 농업기술원과 농업기술센터가 사업기획·관리에 함께 참여해 현장 밀착형 기술지원이 이뤄지는 한편 농업 지원기관인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은 노지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수집·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농가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