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 ‘꽁꽁’…제조업 전망은 반등
기업 체감경기 ‘꽁꽁’…제조업 전망은 반등
  • 우승민 기자
  • 승인 2019.02.27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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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2019년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발표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기업 체감경기 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암울하게 평가됐던 제조업 업황 전망은 낙관적으로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9년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이달 전체 산업의 업황 BSI는 69로 지난달과 같았다.

업황 BSI는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 상황을 지수화한 것이다. 기준치인 100보다 낮으면 경기를 비관하는 기업이 낙관하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지난달 전체 산업 업황 BSI는 2016년 3월(68) 이후 최저 기록을 이어갔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업황 BSI가 69로 2포인트 오르며 소폭 개선됐다. 금속가공(52)에서도 조선 등에서 수요가 증가한 영향으로 4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비제조업 업황 BSI는 70으로 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16년 7월(70) 이후 2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음 달 전체 산업 업황 전망지수는 76으로 8포인트 올랐다. 상승 폭은 2009년 9월(87) 8포인트 오른 데 이어 최대폭이다. 구체적으로 운수·창고업(73)에서 업황 BSI가 14포인트 하락했다. 브라질 광산 댐 붕괴 사고로 철광석 물동량이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빚어지면서다.

특히 제조업 업황 전망 BSI(76)가 11포인트 상승했다. 비제조업 업황 전망 BSI(75)도 5포인트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업황 전망이 회복세를 나타낸 것을 두고 "2월 전망이 비관적이라 기저효과가 있고 계절적인 요인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smwoo@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