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옌타이 산단, 한국 기업에 5년간 20억달러 지원
中 옌타이 산단, 한국 기업에 5년간 20억달러 지원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9.02.26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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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까지 100여개사 입주 유치 계획
보조금 지급·세금 감면 등 혜택 제공
26일 서울시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옌타이 한중 산업단지 기자설명회 및 통상 협력 교류회'에서 장 다이링 옌타이시 부시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천동환 기자)
26일 서울시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옌타이 한중 산업단지 기자설명회 및 통상 협력 교류회'에서 장 다이링 옌타이시 부시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천동환 기자)

한중 FTA를 계기로 조성된 중국 옌타이 한중 산업단지가 한국 기업 모시기에 나섰다. 2025년까지 100여개 한국 기업을 유치해 보조금 지급과 세금 감면 등을 통해 총 2조2500억원 규모 지원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옌타이시는 26일 서울시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옌타이 한중 산업단지 기자설명회 및 통상 협력 교류회'를 열었다.

옌타이 한중 산단은 지난 2015년12월 발표된 한중 FTA(자유무역협정)을 기반으로 한중 경제협력에 중점을 두고 만들어졌다. 2곳의 핵심구와 2곳의 확장구로 조성됐으며, 총 면적이 여의도 면적의 28배인 80.4㎢에 달한다.

옌타이시는 오는 2025년까지 한국 기업 100곳 이상을 유치하고, 이들 기업에 총 20억달러(약 2조25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투자 방식은 공업용지 임대 지원와 공장 증축 지원, 세제 감면 등의 형태로 이뤄진다.

구체적으로 연간 외국인 투자금이 5000만달러 이상인 신규 건설 사업과 연간 투자액이 3000만달러인 사업에 대해 해외 자본 사용 비율에 따라 최대 1억위안(약 166억원)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또, 공업단지 개발 및 토지 사용에 우선 순위가 있는 기업에 대해서는 토지 사용 가격 결정 시 최저 가격의 70%로 집행할 수 있도록 한다. 공업용지 선임대 후양도 정책에 따라 임대와 양도를 융합할 수 있으며, 장기임대 방식을 선택할 경우 양도 방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

옌타이시 관계자가 옌타이 한중 산단 건설실시방안과 지원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천동환 기자)
옌타이시 관계자가 옌타이 한중 산단 건설실시방안과 지원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천동환 기자)

세금 지원은 기업 등록일로부터 3년 이내 기업이 회계 연도 기준으로 500만위안(약 8억3000만원)을 옌타이시 재정 수입에 기여할 경우 첫 해 50%를 감면하고, 2·3년차에는 각각 30%와 20%씩 보상한다.

이밖에도 옌타이시는 산단 인재 유치를 위해 입주 기업 임직원 가족에 대한 비자 완화 및 보험 혜택 등 다양한 지원 제도를 운영할 예정이다.

장 다이링 옌타이시 부시장은 "옌타이 중한산업단지는 중국과 한국 양국 경제 협력의 전략적 요충지로서 매우 중요한 곳"이라며 "향후 적극적인 정책 지원과 우대 혜택을 통해 기업과 인재를 유치해 양국 경제 발전의 초석이 되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옌타이 한중 산단 핵심구 중 한 곳인 서구(37.5㎢)는 신에너지 자동차와 첨단 장비, 정보기술 등을 주요 유치 업종으로 삼고 있으며, 동구(10.4㎢)는 첨단 기술과 디지털 경제, 바이오 의약 등을 중심 분야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 확장구 서구는 물류와, 전자상거래, 정밀화공 등의 산업을, 확장구 동구는 생명과학, 에너지, 문화콘텐츠 등을 중심 산업으로 계획했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