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100주년 맞아 '독립유공자 333명' 포상
3·1운동 100주년 맞아 '독립유공자 333명' 포상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9.02.26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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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상자에 포함된 애국지사중 한 사람인 장성심 선생 (연합뉴스)
이번 포상자에 포함된 애국지사중 한 사람인 장성심 선생 (연합뉴스)

올해 제100주년 3·1절을 맞아 3·1운동과 학생운동, 의병 등을 통해 독립에 기여한 순국선열과 애국지사 333명이 독립유공자로 포상을 받는다.

국가보훈처는 3·1절 100주년을 맞아 독립유공자 333명에 대한 건국훈장과 건국포장, 대통령표창을 추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포상되는 독립유공자는 건국훈장 26명(애국장 8·애족장 18), 건국포장 10명, 대통령표창 297명 등이다. 이 가운데 생존 애국지사는 없으며 여성은 75명이다.

훈·포장과 대통령표창은 제100주년 3·1절 중앙기념식장과 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하는 기념식장에서 유족에게 각각 수여될 예정이다.

중앙기념식장에서는 1908년 강원도 영월에서 정해창 의진에 소속돼 의병 모집 등의 활동을 하다가 체포돼 징역 2년을 받은 김현습 선생에게 건국훈장 애족장이 수여된다.

1936년 중국 상하이에서 한인애국부인회 간부로, 각종 기념일에 임시정부 의뢰를 받고 기념 전단 인쇄와 배포 등의 활동을 한 안혜순 선생은 건국포장을 받는다. 포상은 손·자녀에게 전수된다.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다 태형을 받은 농민 홍재택 선생도 포상자에 포함됐다.

대통령 표창이 추서되는 홍 선생은 평범한 농민으로 1919년 3월 경기도 용인 수지면에서 마을 주민들과 함께 독립만세운동에 참여했다가 체포돼 태형 90대에 처했다. 10년 전에 후손이 포상을 신청했으나 공적을 뒷받침할 만한 객관적인 입증자료가 없어 포상이 보류됐다.

이에 경기동부보훈지청이 용인시 수지구청의 협조를 받아 제출한 '범죄인명부'에서 독립운동 사실이 확인돼 포상된다.

강원도와 충청북도 일대를 무대로 일본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이다 체포돼 순국한 의병장 정대억 선생도 훈장을 받는다. 정 선생에게는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된다.

거액의 독립운동 자금을 모집하다 체포돼 중형을 받은 조준묵 선생과 항일문학 창작으로 독립의식을 일깨운 조명희 선생도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된다.

중국과 국내를 넘나들며 독립운동에 참여한 여성 독립운동가 장성심 선생에게는 건국포장이, 만주 북간도에서 3·1운동에 참여한 뒤 상하이로 건너가 독립운동 진영의 개혁과 단결을 위해 노력한 이한호 선생에게는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된다.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