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방보훈청, 독립유공자 가구에 명패 전달
대구지방보훈청, 독립유공자 가구에 명패 전달
  • 김진욱 기자
  • 승인 2019.02.2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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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3·1만세운동을 이끈 이준석 애국지사
(사진=대구지방보훈청)
(사진=대구지방보훈청)

대구지방보훈청은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22일 달성군에 거주하는 독립유공자 이준석 지사의 유족 이병찬님의 자택을 방문하여 깊은 감사와 함께 국민성금으로 제작된 명패를 직접 달아드리며 국민을 대신해 존경과 예우의 뜻을 전달했다.

이준석 지사는 경북 포항의 3·1만세운동을 주도한 인물로, 당시 송라면 대전리 생가에서 만세운동을 할 태극기를 직접 만들고 1919년 3월 22일 청하장터에서 만세운동을 전개하던 중 긴급 출동한 일본 경찰에 의해 체포되어 징역 1년형을 선고받고 혹독한 옥고를 치뤘다.

당시 서대문형무소 출옥 후 일제의 감시와 억압에 못 이긴 지사는 고향을 떠나 대구 근교인 달성군 가창에서 피신생활 하면서도 엿장수와 이발사를 가장해 지역 청년들에게 독립의식 고취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쳤다. 현재 포항시 송라면의 대전3·1의거 기념관(당시 이준석 의사 생가)에는 지사가 사용하던 엿가위와 이발도구들이 전시되어 있다.

이에 정부에서는 그 공훈을 기리어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하였다.

이날 명패달아드리기에는 이준석 지사의 손녀인 이인선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이 함께 하여 그 의미를 더하였다. 이인선 청장은 “조부의 독립운동으로 가계가 어려워 장학금으로 생계를 이어가기도 했으나, 조부님을 비롯한 많은 애국지사님들의 참된 용기와 희생이 조국의 독립을 가져다 주었다”며 독립유공자 후손으로서 자긍심을 가지고 사회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박신한 대구지방보훈청장은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은 독립유공자 명패달아드리기 사업으로 이웃에 계시지만 잘 알지 못했던 독립유공자와 그 후손 분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존경과 예우의 사회적 분위기가 확산되었으면 한다”고 밝히며, “앞으로도 독립유공자 분들에 대한 명예를 드높이고 유족에 대한 충분한 예우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gw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