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북미시장 가시적 성과…실적 하락 반등 ‘기대’
아모레퍼시픽, 북미시장 가시적 성과…실적 하락 반등 ‘기대’
  • 김소연 기자
  • 승인 2019.02.24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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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美매장 수 전년比 114.4%↑ 250여개 늘어
이니스프리 매장 4~5개 추가 오픈, 프리메라 총력
(사진=아모레퍼시픽)
(사진=아모레퍼시픽)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아모레퍼시픽이 미국 시장에서 매장 수가 증가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러한 분위기를 이어 그간 하락세를 보인 실적을 만회한다는 방침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18년 4분기 아모레퍼시픽의 미국 시장에 진출 브랜드 매장 수는 전년 대비 250여개 늘어났다. 

브랜드별로는 설화수 매장 수가 2017년에 비해 2개 늘어난 10개, 라네즈는 212개에서 42개 늘어난 254개, 이니스프리는 2개에서 1개 늘어나 3개의 매장이 운영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지난해 3월 미국에 진출한 마몽드의 매장은 총 207개였다.

 

아모레퍼시픽의 미국 시장 내 브랜드 매장 수는 2017년 총 222개에서 지난해 476개로 114.4% 증가한 셈이다.

앞서 아모레퍼시픽은 국내외 화장품 업계의 시장 상황이 크게 바뀜에따라 실적 부진에 빠지면서 지난달 말 ‘어닝쇼크’를 겪었다.

지난달 31일 발표된 아모레의 지난해 매출액은 6조782억원으로 0.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495억원으로 전년 대비 24.9% 감소했고, 당기순이익 또한 3763억원으로 23% 급감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도 동기 대비 4% 증가한 1조3976억원, 영업이익은 82% 폭락한 164억원이었다.

중국 시장에서의 실적 부진과 국내 헬스앤뷰티(H&B) 채널 시장 확장에 따른 로드숍 인기 하락이 주원인으로 꼽혔다. 이 외에 해외 시장 투자비용과 마케팅비 확대도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영업이익 감소는 시장 변화와 함께 아모레가 브랜드 마케팅과 연구개발(R&D), 오프라인 매장 리뉴얼 등에 투자를 확대한 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해 아모레의 북미 사업은 스킨케어 브랜드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강화돼 매장 수가 늘어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8% 성장한 67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북미에서는 이니스프리 전 제품의 반응이 좋은 가운데 설화수 제품들이 하이엔드 브랜드로 고소득층 사이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늘고 있다”며 “글로벌 매장들을 점차적으로 늘릴 계획이다”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니스프리에 대한 영업을 강화해 4~5개의 매장을 더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또 미국과 중국 등 해외시장에서 프리메라를 바탕으로 공략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jj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