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라데이지호 '블랙박스' 회수…침몰원인 찾을까
스텔라데이지호 '블랙박스' 회수…침몰원인 찾을까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2.18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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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서양 해역에서 연락두절된 스텔라 데이지호. (사진=마린트래픽닷컴 캡처)
남대서양 해역에서 연락두절된 스텔라 데이지호. (사진=마린트래픽닷컴 캡처)

2년 전 남대서양 해역에서 침몰해 22명의 실종자를 발생시킨 스텔라데이지호의 '블랙박스'가 회수됐다.

18일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전날 스텔라데이지호의 항해기록저장장치(VDR)가 회수됐다. VDR은 항해 기록이 담긴 일종의 블랙박스다.

이는 정부 용역을 받아 스텔라데이지호의 흔적을 찾고 있는 심해수색팀의 수색과정에서 발견됐다.

미국 '오션인피니트사'의 수색선인 '씨베드 컨스트럭터'호는 지난 14일(현지시간)부터 남대서양 사고 해역에서 자율무인잠수정(AUV)을 투입해 1차 심해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정부는 작년 말 스텔라데이지호에 대한 심해수색을 위해 오션 인피니티사를 용역업체로 선정, 48억4000만원을 지급했다. 우리나라가 해양 사고 선박에 대해 심해 수색을 실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국은 VDR회수가 침몰 원인 규명과 실종 선원들의 행방을 찾는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텔라 데이지호는 2017년 3월 남대서양에서 해역에서 한국인 선원 8명과 필리핀 선원 16명을 태우고 출항한 지 5일째 되던 날, "2번 포트에서 물이 샌다"는 선장의 메시지를 마지막으로 연락이 두절된 뒤 침몰했다.

당시 필리핀 선원 2명이 구조됐지만, 한국인 8명을 포함한 22명이 실종됐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