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1월 수출 ‘역대 최고치’…Top 4 시장 ‘好好’
K-푸드 1월 수출 ‘역대 최고치’…Top 4 시장 ‘好好’
  • 박성은 기자
  • 승인 2019.02.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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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比 6% 늘어난 5억7600만달러
수출집계 이래 1월 최고치 再경신
베트남 27%·중국 16% 등 증가세
일본의 대형유통업체 ‘이온(AEON)’에서 현지 소비자들이 한국산 식품을 살펴보고 있다. 올 1월 우리 농식품의 대일본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4.7% 증가한 1억2590만달러로 집계됐다. (사진=박성은 기자)
일본의 대형유통업체 ‘이온(AEON)’에서 현지 소비자들이 한국산 식품을 살펴보고 있다. 올 1월 우리 농식품의 대일본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4.7% 증가한 1억2590만달러로 집계됐다. (사진=박성은 기자)

올해 농식품 수출 시작이 좋다. 1월 수출실적이 5억7600만달러로 농식품 수출집계 이래 당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기 때문이다. 이는 일본과 중국, 베트남을 비롯한 주력수출시장에서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고 신선과 가공식품 모두 호조를 나타낸 덕분이다. 

1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 1월 농식품 수출액(수산 제외)은 지난해 동기 5억4350만달러보다 5.9% 늘어난 5억7590만달러로 집계됐다. 수출물량은 32만4700t으로 전년 같은 기간 29만2400t과 비교해 11.0% 증가했다.

무엇보다 올 1월 농식품 수출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1월 실적을 또 다시 뛰어넘은 것으로 올해도 K-푸드의 수출 ‘훈풍’을 기대하게 한다.

농가소득과 직결되는 신선농산물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4.4% 늘어난 1억2170만달러로 집계돼 지난해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물량도 4만4100t으로 13.7% 증가했다.

닭고기를 비롯한 가금육류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5.6%로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고, 김치도 최대 수출시장인 일본에서 발효식품 효능에 따른 현지 언론보도와 판촉행사 등에 힘입어 30.5%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창 수출시기를 맞은 딸기는 홍콩과 싱가포르, 베트남을 비롯한 주요 시장에서의 소비 확대로 26.9% 늘어난 118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침체를 겪었던 가공식품 수출은 4억542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3.9%의 증가세를 보이며 오래간만에 기지개를 켰다. 수출물량은 28만여t으로 역시 10.6% 증가했다.

효자품목인 음료가 동남아에서 에너지드링크의 인기 등에 힘입어 3120만달러(4.2%↑)로 호조를 보인 가운데 조제분유도 중국의 온·오프라인 영유아숍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면서 98.2% 늘어난 410만달러로 회복 조짐을 보였다. 신선우유 또한 중국의 대도시 공급이 다시 활발해지면서 24.9%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국가별로는 최대 수출시장인 일본 1억2590만달러(14.7%↑)를 비롯해 중국 7970만달러(16.0%↑), 미국 6970만달러(6.0%↑), 베트남 4110만달러(26.8%↑) 등 이른바 K-푸드 Top 4 수출시장 모두가 플러스 증가세를 보이며 1월 평균 수출증가율을 웃돌았다.

이재욱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통상환경 악화로 1월 국가 전체 수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5.9% 감소한 반면에 농식품 수출은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인 부분”이라며 “올 상반기에 중국 상하이에서 211개 현지 유통업체가 참여하는 대규모 판촉행사와 해외 주요 거점에 신선식품 전용판매관 ‘케이프레시존(K-Fresh Zone)’을 더욱 확충하는 등 올해에도 농식품 수출 확대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전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