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평양~하노이 교통편에 이목 집중
김정은 평양~하노이 교통편에 이목 집중
  • 동지훈 기자
  • 승인 2019.02.18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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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기 유력…항공기 임차·열차 가능성도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2차 북미 정상회담이 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회담 장소인 베트남 하노이까지 타고 갈 이동수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8일 국내외 언론 보도를 종합해보면 김 위원장과 대규모 수행단을 태우고 하노이까지 갈 수 있는 교통편은 전용기와 중국으로부터 임차한 항공기, 특별열차 등 3가지다.

현재로선 전용기 ‘참매 1호’를 타고 하노이까지 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참매 1호는 옛 소련 시절 제작된 ‘일류신(IL)-62M’ 중형여객기를 개조한 것으로 최대 항속거리가 1만㎞에 달한다. 평양에서 하노이까지 운항 거리가 2760㎞인 점을 감안하면 비행시간은 3시간30분가량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앞선 1차 북미 정상회담 당시에도 북한 수행단 등을 태우고 싱가포르까지 이상 없이 왕복 운항을 한 만큼 장거리 비행에도 문제가 없다는 분위기다.

특히 김 위원장이 국빈 자격으로 베트남을 방문할 경우 대외적으로 ‘정상 국가’의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해 중국에 항공기를 임차하기보다 전용기를 이용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1차 회담 때와 마찬가지로 중국 지도부 전용기를 이용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김 위원장이 지난달 초 베이징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4차 정상회담을 하면서 비행기 임차 문제도 논의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북한이 최고 지도자의 안전을 최우선시해 왔던 점을 고려하면 장거리 운항 시 안정성이 떨어지는 참매 1호보다는 중국 지도부 항공기를 선호할 수도 있다.

일각에선 1‧4차 방중 당시 김 위원장이 이용한 특별열차편으로 중국 베이징과 광저우 등을 거쳐 하노이까지 이동할 것이란 관측도 내놓는다.

특별열차를 이용할 경우 안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이동시간에만 사흘 가까이 걸리는 데다 중국 내 경비와 교통 통제 등 번거로운 절차가 너무 많다는 단점이 있다.

이와 관련, 연합뉴스는 베이징 소식통을 인용해 “현재로선 김 위원장이 참매 1호를 타고 가는 방안이 가장 유력해 보인다”면서 “또다시 중국 항공기를 빌리는 것은 사실상 중국의 보호를 받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셈이 되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특별열차편은 평양에서 베이징까지 가는 데도 하루 정도 소요돼 힘든 여정”이라면서 “더구나 평양에서 하노이까지는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리고 북한 체제 특성상 김 위원장이 오래 자리를 비우기도 힘들 것”이라고 전했다.

jeeh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