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교수 “日 위안부 피해자에 사과한 적 없다”
서경덕 교수 “日 위안부 피해자에 사과한 적 없다”
  • 동지훈 기자
  • 승인 2019.02.18 09: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뉴욕타임스에 편지 보내 일본 반론 보도 재반박
서경덕 교수가 뉴욕타임스에 보낸 서한 내용물. (사진=연합뉴스)
서경덕 교수가 뉴욕타임스에 보낸 서한 내용물. (사진=연합뉴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뉴욕타임스(NYT)에게 서한을 보내 일본 정부의 반론 보도를 재반박했다.

서 교수는 편지에서 “일본 정부는 여러 차례 위안부에 대해 성실한 사죄와 회한의 뜻을 전했고 이미 위안부의 명예와 존엄을 회복시키려 노력했으며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조치도 취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사실이 전혀 아니다”며 “일본은 위안부 할머니를 직접 찾아뵙고 진정성 있는 사죄를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밝혔다.

그는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배상 문제가 끝났고, 위안부 생존자 47명 중 34명이 지원금을 받으며 일본의 대처를 환영했다는 일본 측 주장에 대해 “이미 화해치유재단이 해산된 데다 일본의 출연금 10억엔을 돌려주겠다는 한국 정부의 방침이 확정된 지 오래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일본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에 관해 세계인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역사 왜곡만을 일삼고 있다”며 “지난 1월 말 뉴욕타임스의 기사처럼 앞으로도 일본군 위안부와 관련해서는 진실한 사실만을 기사화해주기를 바란다”고 부탁했다.

서 교수는 이 같은 내용의 편지를 NYT 편집장과 편집부에 전송하고, 일본군 위안부 관련 영상 CD와 서 교수가 NYT에 게재한 일본군 위안부 광고 등을 동봉했다.

앞서 NYT는 지난달 30일 고(故) 김복동 할머니의 별세 소식을 전하면서 “속죄를 거부하는 일본 정부를 상대로 명예회복을 위해 싸운다”는 생전 인터뷰를 기사에 실었다.

그러자 일본 정부는 일본 외무성 대변인 명의로 반론 보도를 요청했고, NYT는 이를 수용해 지난 7일 인터넷판에 기사를 게재했다.

서 교수는 성신여대 교양학부 교수이자 한국홍보전문가로 한국 홍보와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NYT에는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전면광고를 꾸준히 게재해 왔으며 최근에는 배우 송혜교와 2‧8 독립선언 안내서를 제작해 일본에 배포하기도 했다.

jeeh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