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R 도입 효과…1월 가계대출 4년 만에 마이너스 전환
DSR 도입 효과…1월 가계대출 4년 만에 마이너스 전환
  • 이혜현 기자
  • 승인 2019.02.15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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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도입 등 금융당국의 대출규제 역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며 1월 가계대출이 4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11일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월 중 은행과 보험, 상호금융, 저축은행, 여신전문업체, 새마을금고 등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2000억원 감소했다.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순감소한 것은 금융당국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5년 1월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1월 수치인 +5조1000억원, 직전 달인 12월 +6조6000억원과도 상당한 격차를 보인다.

지난달 말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은 828조7천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1조1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달 증가액은 2017년 1월 1000억원 증가 이후 가장 작다.

주택 매매가 둔화하는 가운데 겨울철 이사 비수기까지 겹치며 주택담보대출은 610조5000억원으로 2조6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주택담보대출 증가 규모도 작년 2월(+1조8000억원) 이후 최소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량은 2000호로 1년 전 같은 달(1만호)의 20% 수준에 그쳤다.

서울 아파트 전세거래량은 1만3천호로 전년(1만호)보다 오히려 늘었다.

일반신용대출, 마이너스 통장대출 등 기타대출 잔액은 217조원으로 한 달 사이 1조5000억원 줄었다.

기타대출이 감소하기는 2017년 1월(-7000억원) 이후 처음이다. 감소 폭 자체는 2014년 1월(-1조8000억원) 이후 가장 컸다. 1년 전 같은 달(+1조4000억원)과 견주면 3조원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

설 상여금이 들어오고 DSR 규제가 도입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금융권은 전체 가계대출이 순감소로 돌아서는 데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2금융권은 1월 중 가계대출 잔액이 1조3000억원 줄었다. 이는 전년 동월(+2조4000억원)이나 전월(+1조3000억원)과 상당한 격차다.

특히 상호금융권의 가계대출이 1월 중 1조8000억원 순감했는데 이 중 1조2300억원이 새마을금고의 순감소분이다.

hyun1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