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캐니언 추락' 대학생 의식 회복…국내 이송 예정
'그랜드캐니언 추락' 대학생 의식 회복…국내 이송 예정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9.02.13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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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대 "단어 말하는 상태‥응급환자 이송 전문인력 파견"
미국 그랜드캐니언 (사진=아이클릭아트)
미국 그랜드캐니언 (사진=아이클릭아트)

'미국 그랜드캐니언'에서 추락해 의식불명에 빠진 대학생 박준혁(25)씨가 의식을 회복하고 조만간 국내로 이송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랜드캐니언은 20억 년에 걸쳐 생겨난 절벽과 다채로운 색상의 단층이 장엄한 풍경을 연출해 미서부의 대표 여행지로 꼽힌다.

부산 동아대학교는 "지난해 12월 30일 그랜드캐니언에서 추락사고를 당한 재학생 박씨가 현재 의식을 회복한 상태"라고 13일 밝혔다.

이어 "박씨는 아직 문장 구사가 불가능하지만 단어 정도는 말할 수 있는 상태"라며 "이달 20일을 전후해 박씨가 한국으로 이송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국 병원 측 요청에 따라 동아대는 응급환자 이송에 필요한 전문간호 인력을 파견할 예정이다.

동아대 수학과에 재학 중인 박씨는 1년간 캐나다 유학을 마치고 라스베이거스에 기반을 둔 현지 여행사를 통해 미국 그랜드캐니언을 여행하던 중 추락하는 사고를 당했다.

당시 박씨는 발을 헛디뎌 마더포인트와 야바파이 포인트를 연결하는 사우스림 트레일 아래로 떨어졌다.

추락한 박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돼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머리를 크게 다쳐 의식을 찾지 못했다.

박씨의 사연은 지난달 17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25살 대한민국의 청년을 조국으로 데려 올 수 있게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게시되면서 알려졌다.

청원인은 "현재까지 병원비는 10억원이 넘고 환자 이송비만 2억원이 소요돼 한국으로 데려오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단 1명의 자국 국민일지라도 이를 보호하는 것이 국가의 의무라고 한다면 대한민국 국민의 일원인 박씨가 고국으로 돌아 올 수 있게 도와주시길 간절히 바란다"고 호소했다.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