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제3인터넷은행 설립 출사표 던져
신한금융, 제3인터넷은행 설립 출사표 던져
  • 이혜현 기자
  • 승인 2019.02.1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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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인가 추진단 발족, 컨소시움 구성 박차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신한금융이 제3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참여할 의사를 밝혔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간편 금융서비스 업체인 비바리퍼블리카와 함께 제3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에 참여하기로 했다.

양사는 이를 위해 약 20명 규모의 공동 추진단을 구성하기까지 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2015년 2월부터 공인인증서 없이 쉽고 빠르게 송금할 수 있는 간편 금융서비스인 토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계좌·카드·신용·보험 등 각종 조회서비스뿐만 아니라 적금·대출 등 금융상품 개설, 펀드·해외 주식 등 다양한 투자 서비스도 하고 있다.

제3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평가 때 혁신성에 높은 배점이 배정된 만큼 양사는 금융 소비자에게 혁신적인 상품·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컨소시엄 구성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신한금융은 이날 예비인가 참여를 공식화하면서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신한금융그룹이 보유한 금융부문의 노하우와 안정성, 자금력에 토스가 가진 혁신성, 창의성을 더하겠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이 나선 만큼 제3인터넷은행 설립 경쟁은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현재 4대 주요 시중은행 가운데 우리은행과 KB국민은행이 각각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에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하나금융도 참여 의사를 밝히면 제3인터넷전문은행 설립 경쟁은 양대 금융그룹 컨소시엄 간 대결 구도로 재편될 수도 있다.

하나금융은 지난달 23일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인터넷 전문은행 인가심사 설명회에 참석했다. 현재까지는 참여 여부를 검토 중이라는 것이 하나금융의 입장이다.

그럼에도 하나금융의 향후 행보가 주목되는 것은 당시 설명회에 SK와 핀크가 참여해서다. 핀크는 하나금융그룹과 SK텔레콤이 2016년에 합작해 만든 모바일 금융 서비스 회사다. 자본금 500억원 중 하나금융그룹이 51%, SK텔레콤이 49%를 출자했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신한금융은 토스뿐만 아니라 다양한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통해 국내 금융의 혁신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새로운 인터넷전문은행에서 창의적인 금융서비스를 개발하겠다”라고 말했다.

hyun1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