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대, ‘모자(母子) 졸업생’ 화제
구미대, ‘모자(母子) 졸업생’ 화제
  • 이승호 기자
  • 승인 2019.02.11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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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전공심화 ‘전체 수석’, 아들은 공군부사관 ‘임관’
구미대 '2919 전공심화 전체수석'을 차지한 박은경씨(사진=구미대)
구미대 '2019 전공심화 전체수석'을 차지한 박은경씨. (사진=구미대)

경북 구미대학교(총장 정창주) ‘제26회 학위수여식’이 최근 열린 가운데 엄마는 전공심화 전체 ‘수석’을 차지했고, 아들은 공군 부사관으로 ‘임관’돼 지역에 화재를 모으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박은경(46, 산업경영학과)씨와 아들 김정곤(21, 헬기정비과)씨. 이날 졸업식에는 아들이 군복무로 참석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1남1녀를 둔 박씨는 마흔을 넘겨 구미대 산업경영과를 진학한 동기와 그 열정은 남달랐다.

컴퓨터학원을 운영하면서 경영에 애로를 느껴 학업을 결심하게 된 박씨는 낮에는 대학생, 저녁엔 학원교사로 지난 4년간 전 과목 A+라는 놀라운 성적으로 ‘전체 수석졸업’이란 큰 결실을 거뒀다.

2년 전 박씨가 전공심화를 시작할 때 직업군인을 꿈꿔온 아들은 헬기정비과에 입학, 이번 졸업식에 앞서 지난해 말께 조기에 공군 부사관에 임관됐다.

“많이 알아야 이룰 수 있는 꿈이기에 더 배우려고 합니다”며 박씨는 이달에 금오공대 일반대학원 경영학과 석사과정에 입학하는 등 앞으로 재능기부단체를 운영하는 희망을 갖고 있다.

한편, 구미대는 올해 1564명의 전문학사학위와 전공심화학사학위 169명, 4년제 간호학사 166명 등 총 1899명이 학사모를 썼고, ‘제18기 창조농업인 양성과정 수료생’ 20명도 배출했다.

lsh603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