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 교육이 고통스럽다" 유엔에 호소한 청소년들
"한국식 교육이 고통스럽다" 유엔에 호소한 청소년들
  • 김아름 기자
  • 승인 2019.02.10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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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권리 지킴이 모임, ‘대한민국 아동보고서’ 유엔 제출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한국 청소년들이 유엔에 한국 교육 현실에 대한 고통을 호소했다.

앞서 아동권리 지킴이 모임 대표단은 작년 11월 유엔 아동권리위원회에 ‘대한민국 아동보고서’를 제출했다.

2015년 시작된 아동권리 스스로 지킴이 모임에서 활동했던 청소년 23명이 직접 만든 이 보고서에는 교육 문제로 고통 받았던 경험들이 담겼다.

최근에는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학생 4명이 집필진 대표로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아동권리위원회 사전심의에 참석해 위원들에게 내용을 설명하기도 했다.

집필진 대표로 사전심의에 참석했던 한 학생은 “정의보다 좋은 점수를 받는 게 우선시 되고 있다”며 “초등학생이 시험에서 틀린 문제만큼 부모님께 맞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지적했다.

또 아이들을 성적순으로 나눠 냉방이 되는 자습실은 상위권에 있는 학생들로 가득 채웠고, 하위권에 있는 학생들은 교사에게 민폐라는 소리까지 듣는다고 털어놨다.

심의에 참석한 또 다른 학생은 ”외국과 달리 한국에서는 공부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다“면서 ”자아실현 같은 건 생각도 못 한다”고 말했다.

유엔 아동권리위원회는 비정부기구(NGO)와 아동의 목소리를 들은 뒤 정부에 질문 사항을 보내고 답변을 받아 최종 견해를 담은 권고 사항을 낼 예정이다.

이번 심의에 대한 최종 견해는 올해 9월 말 나온다. 정부는 최종 견해 이행 등에 대한 보고서를 5년 뒤에 제출해야 한다.

[신아일보] 김아름 기자

dkfma653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