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태안화력서 노제 지낸 뒤 광화문 광장서 영결식
청년비정규직 고 김용균 노동자의 영결식이 당정 합의에 따라 지난 7일부터 3일간 사회장으로 치러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서부발전이 분향소를 마련하고 고인의 마지막 길을 추도했다.
서부발전은 김병숙 사장 외 경영진 일동이 8일 오전 충남 태안군 본사 사옥 내 마련된 '고 김용균 분향소'에서 고인의 명복을 빌며 묵념과 헌화를 했다고 밝혔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앞으로 고용노동부 특별근로감독 결과를 조속히 이행하고, 특별노동안전조사위원회(진상규명위원회) 조사에 적극 협조해 사고원인 규명 및 재발방지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씨가 숨진 지 60일 만에 민주사회장으로 치러지고 있는 장례는 내일까지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되고, 발인을 마친 뒤에는 고인이 근무했던 태안화력발전소를 거쳐 서울 삼성본관 건너편 도심 등 두차례 노제를 지낸 뒤 광화문 광장에서 영결식을 마치고 마석모란공원에 안장된다.
청년비정규직 고 김용균 노동자는 한국발전기술에 입사한지 3개월여 만인 지난해 12월11일 새벽 3시 23분 태안화력 9·10호기 석탄연료 운반용 컨베이어벨트(CV-09E Tail Turn-Over 구간)에 끼여 숨진 채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