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시장 '큰손' 삼성전자…지난해 구매·판매 글로벌 1위
반도체 시장 '큰손' 삼성전자…지난해 구매·판매 글로벌 1위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9.02.07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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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1위 수성에 애플과 격차도 벌어져…중국 기업 약진 ‘눈길’
(사진=신아일보 DB)
(사진=신아일보 DB)

삼성전자가 지난 2년간 글로벌 반도체 시장서 매출 1위를 기록한 가운데 반도체 구매 금액도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호황으로 매출이 늘어난 데다 스마트폰 제조업체이기 때문에 반도체 구매 시장에서도 ‘큰손’으로 자리매김 했다는 풀이가 나온다. 이와 함께 중국 기업들의 구매력도 약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7일 정보통신기술(IT)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 구매 업체 중 삼성전자는 434억2100만달러(한화 48조5880억원)로 가장 많이 구매했다.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전체 반도체 구매금액 비중은 9.1%로, 2017년 대비 7.5% 늘었다.

삼성전자에 이어 애플은 지난해 418억8300만달러(한화 47조806억원)의 구매금액으로 2위를 기록했고 전년 대비 7.9% 늘었다. 

델은 197억9900만달러(한화 22조2560억원, 4위), HP는 115억8400만달러(한화 13조215억원, 7위), 킹스턴 테크놀로지는 78억4300만달러(한화 8조8163억원, 8위),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는 73억7200만달러(한화 8조2868억원, 9위)로 집계됐다. 이들 10개 업체가 전체 구매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0.2%다.

반도체 구매 상위 기업 중 화웨이, 레노버, BBK일렉트로닉스, 샤오미 등도 10위 내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제치고 판매량 2위를 기록한 화웨이는 211억3100만달러(한화 23조7533억원)로 3위에 올랐다. 반도체 구매 금액은 삼성전자의 절반 수준이지만 전년 대비 증가율은 45.2%다.

또, 레노버는 176억5800만달러(한화 19조8493억원, 5위)를 기록했고 BBK일렉트로닉스는 137억2000만달러(한화 15조4226억원, 6위)를 구매하며 각각 전년 대비 16.4%, 17.5% 증가했다. 샤오미는 71억300만달러(한화 7조9844억원, 10위)로 같은 기간 62.8% 증가했다.

이들 4개 업체가 반도체 구매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5%다. 

이외 2017년 반도체 구매 기업 중 9위에 오른 LG전자는 지난해 10위권에서 밀려났다.

한편 삼성전자의 지난해 반도체 매출은 86조2900억원으로 인텔(79조4000억원)보다 앞서며 2년 연속 반도체 시장 매출액 1위를 기록했다.

sh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