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키우는데 연간 100만원 든다
‘반려동물’ 키우는데 연간 100만원 든다
  • 박성은 기자
  • 승인 2019.02.07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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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역본부, 국민 2000명 표본조사
4가구 중 1가구꼴 반려동물 키워
66.5% “월 평균 8만6000원 부담”
국내 거주 네 가구 중 한 가구꼴로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으며 월평균 8만6000원 정도 비용이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농촌진흥청)
국내 거주 네 가구 중 한 가구꼴로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으며 월평균 8만6000원 정도 비용이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농촌진흥청)

국내에서 네 가구 중 한 가구 꼴로 개·고양이 등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으며 기르는 비용은 연간 100만원 정도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농림축산검역본부(이하 검역본부)에 따르면 개·고양이와 같은 반려동물 보유가구 비율은 전체 가구의 23.7%로 이를 수치화하면 약 511만 가구다. 특히 전체 가구에서 개를 기르는 가구는 18% 정도며 고양이 3.4%, 토끼·새·수족관동물 등을 기르는 가구는 3.1%로 추정된다.

반려동물 구입 경로에 대한 질문에서 지인을 통한 무료분양이 50.2%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또한 반려동물샵(펫샵)에서 구입했다는 응답이 31.3%, 지인을 통한 유료분양 10.8%, 길거리에서 유기동물을 데려옴 5.5% 등의 순이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는 사료비·미용비·진료비 등의 소요비용을 어느 정도 부담하고 있을까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66.5%가 월 평균 10만원 미만을 지출한다고 답했다. 개의 경우 월평균 9만6000원, 고양이는 6만7000원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려동물 전체 월평균 지출은 8만6000원으로 연간 103만원 정도의 비용 부담이 발생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기르는 반려동물이 죽었을 때 처리계획에 대한 물음에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5.7%가 반려동물 장묘시설을 이용하겠다고 했고 주거지·야산 매립 35.5%, 동물병원에서의 처리 8.5%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또한 지난 2014년 7월부터 반려견 동물등록제가 전국적으로 시행되고 있는데 응답자의 절반 정도인 50.2%만이 등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등록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필요성을 못 느낀다는 답이 49.7%로 가장 많았고 등록제도를 알지 못해서 31.4%, 등록방법 및 절차의 복잡해서 15.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동물등록제는 동물의 유기·유실을 막고 공중보건 향상을 목적으로 시행됐다. 2014년부터 반려견 소유자는 전국의 시·군·구청에 기르는 반려동물을 반드시 등록해야 한다. 위반할 경우 과태료가 부과된다. 

한편 이 같은 결과는 검역본부가 동물보호법 제45호에 따라 국민의 동물보호 의식수준과 동물보호·복지에 대한 국민들의 공감대 형성 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일반국민 2000명을 대상으로 대면면접 조사를 통해 나온 것이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