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마케팅비 줄이면 점유율 하락”…이벤트 진행은 계속
카드사, “마케팅비 줄이면 점유율 하락”…이벤트 진행은 계속
  • 우승민 기자
  • 승인 2019.01.29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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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카드 마케팅 비용 10~20% 줄여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카드사들이 설을 맞았지만 수수료 인하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마케팅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시장점유율 등의 문제로 대폭 줄이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올 설 연휴 이벤트 규모를 작년에 비해 절반가량 줄였다.

올해는 요식, 쇼핑, 여행 업종에서 30만원이상 결제한 고객 1000명을 추첨해 마이신한포인트를 1만 포인트 지급한다. 작년에는 해당 요건에 맞으면 인원에 상관없이 혜택을 제공했다.

삼성카드는 자사 카드를 이용해 할인점에서 선물세트를 구매하면 상품권이나 현장할인 혜택을 주는 행사를 예년과 비슷하게 진행한다. 대신 이벤트 응모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주는 경품 규모를 작년과 비교해 20%가량 줄였고, 온라인쇼핑 등의 무이자 할부 규모도 축소했다.

KB국민카드도 삼성카드와 비슷한 상황이다. 올해도 백화점, 마트, 슈퍼마켓 등에서 선물세트를 구매하면 할인 혜택을 주거나 상품권을 증정하기로 했지만 경품행사는 아예 없앴다. 작년에는 추첨을 통해 세뱃돈 100만원을 주는 등 경품행사를 진행했다.

현대카드는 지난해에 비슷하게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에서 이벤트를 진행하지만, 전체적인 비용을 10~20% 줄였다. 비씨카드는 올해에는 마트나 슈퍼에서 구매 시 할인해주거나 상품권을 주는 이벤트만 한다. 지난해에는 골드바 경품 이벤트를 비롯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그 외, 하나카드와 롯데카드도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설 이벤트를 줄이거나 프로모션을 진행하지 않는다.

카드사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작년보다 규모가 줄긴 했지만 그렇다고 대폭 줄이지는 않은 분위기”라며 “고객이 카드를 여러 개 가지고 있어 제휴업체와 마케팅 행사를 하지 않으면 시장점유율이 크게 빠질 수 있으므로 그런 부분을 쉽게 손 놓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smwoo@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