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갈등에도 한국 온 일본인↑…"양국관계 영향 크지 않아"
韓日갈등에도 한국 온 일본인↑…"양국관계 영향 크지 않아"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1.26 09: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연일 이어지는 한일간 갈등 상황에도 한국을 찾는 일본인이 늘고 있다.

통계청은 국가통계포털에 공개된 한국관광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한국을 여행한 일본인(승무원 제외, 이하 동일)은 292만1360명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전년 한국에 온 일본인 여행자 수인 64만763명보다 28.1% 늘어난 것으로, 2009년(전년비 28.7% 증가) 이후 9년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다.

반면 일본을 여행하는 한국인의 증가세는 둔화했다.

일본 정부 관광국(JNTO) 통계를 토대로 보면 지난해 일본을 여행한 한국인 수는 전년보다 39만8562명(5.6%) 늘어난 753만9000명으로 추정됐다.

이를 2015~2017년 일본을 여행한 한국인이 3년 연속 전년보다 100만명 넘게 증가한 것에 비교해보면 증가세가 꺾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전년 대비 일본에 간 한국인 여행객 증가율은 동일본대지진이 발생한 2011년 –32.0%를 기록한 후 9년 만에 가장 낮기도 하다.

다만 지난해 일본을 여행한 한국인 수는 관련 통계를 공개한 2003년 이후 가장 많은 숫자이다.

일본을 여행하는 한국인 수 증가세가 주춤한 것에 대해 일본 당국은 자연재해의 영향이 크다고 진단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한일 양국 정부 간 갈등이 끊이지 않았으나 이런 이슈는 국민의 상호 방문에 미치는 영향이 과거처럼 크지는 않다고 관측했다.

하상석 한국관광공사 일본팀장은 "양국 관계가 영향이 없을 수는 없겠지만 갈등이 줄곧 이어지는 상태라서 과거처럼 결정적인 변화를 즉시 일으키지는 않는 것 같다"면서 "일본 젊은 층과 여성의 경우 양국의 갈등을 크게 의식하지는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