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이은 홍역 확진환자 발생에 전국적으로 비상이 걸린 가운데 서울 마포구는 홍역 의심환자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호흡기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16일부터 운영되고 있는 선별진료소는 마포구 보건소 1층 출입문 왼편에 35㎡ 규모의 에어텐트로 설치됐다.
내부는 대기실과 진료실이 분리돼 있으며 진료실 내 압력을 외부보다 낮게 유지해 오염된 공기를 필터로 걸러 배출하는 음압기와, 공간살균기, 냉·난방기 등의 시설을 갖췄다.
발열을 동반한 발진 등 홍역 증상을 호소하는 의심환자 방문 시 마포구 보건소 소속 의사·간호사·행정 및 검사요원 총4명이 선별진료소에서 상담과 진료, 검사를 실시한다.
이때 채취한 검체는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하며 의심환자는 보건환경연구원의 검사 소요기간 동안 자가 격리 조치된다.
구 보건소 관계자는 “서울시에도 확진환자(1명)가 발생함에 따라 더욱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며 “홍역 의심환자가 있을 경우 보건소 보건행정과로 전화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구는 신속하고 올바른 감염병 정보 전달을 위해 지난 11일 전국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감염병 안전지킴이 카페’를 개설했다.
카페에는 이슈가 되는 감염병에 대한 정보와, 감염병 관리지침, 예방홍보물과 동영상 등이 상시 게시될 예정이다.
인터넷 카페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QR 코드도 생성한 구는 향후 제작하는 홍보물에 QR 코드를 활용할 계획이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국내외 감염병 발생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감염병 유행 시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으로 주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마포구가 되겠다”며 “감염병의 경우 전파를 막는 것 보다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개인위생 관리에 만전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마포구는 2015년부터 메르스 등 호흡기 감염병 유행 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