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신오리 미사일 기지 발견…합참 "韓美가 감시 중"
北신오리 미사일 기지 발견…합참 "韓美가 감시 중"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1.22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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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27일 촬영된 신오리 미사일 운용 기지의 모습. (사진=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제공/연합뉴스)
지난해 12월 27일 촬영된 신오리 미사일 운용 기지의 모습. (사진=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제공/연합뉴스)

북한이 운영하는 20개의 미사일 기지들이 발견됐다.

NBC뉴스는 21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후원을 받는 '분단을 넘어서' 보고서를 인용해 이 같은 사실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CSIS는 휴전선(DMZ)에서 북쪽으로 약 212㎞ 떨어진 곳에 신오리 미사일 운용기지의 존재를 확인했다. 이제까지 북한은 신오리의 미사일 기지의 존재를 알린 바 없다.

이 기지는 북한이 보유한 20여곳의 미사일 운용기지 중 가장 오래된 기지 중 하나이며, 조선인민군 전략군의 노동미사일 여단 본부가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오리 기지는 북한 인민군 전략로켓군 노동미사일여단이 배치돼 있고, 최신예북극성 2호(KN-15) 개발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다.

특히 한반도는 물론 일본, 괌 등에 도달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CSIS는 북한은 핵탄두를 탑재해 전달하는 탄도미사일이 개발되고 있는 19개의 다른 장소가 있다고도 추정했다.

CSIS에 따르면 신오리 기지는 유도미사일 전문 교육을 담당하는 인근의 소백수 아카데미와 묘두산 훈련장의 지원을 받고 있다.

다만 신오리 미사일 기지는 이미 국내 언론에도 언급된 적이 있어 새로 발견된 미사일 기지라고 보긴 어렵다.

문제는 CSIS가 발표한 보고서를 토대로 볼 때 신오리 기지가 북한과 미국 간 비핵화 협상의 주제로 다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CSIS 관계자는 "북한은 자신들이 공개하지 않는 것은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며 "공개된 핵 시설을 파괴한다고 해도 그들은 여전히 모든 핵무기 작전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의 미사일 운용기지들은 완전하고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위해 공개되고 검증 및 해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합동참모본부는 "신오리 기지는 한미 공조 하에 감시하고 있는 시설"이라고 반박했다.

합참은 연합뉴스의 관련 질의에 "우리 군은 북한의 미사일 운용과 관련한 주요 지역에 대해 한미 정보당국 간의 긴밀한 공조 하에 면밀히 감시, 추적하고 있다"면서도 "(신오리 기지와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대북 정보사항이어서 확인해줄 수 없다"고 설명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