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용 D램 가격 올해만 50% 하락 전망…관건은 재고량
서버용 D램 가격 올해만 50% 하락 전망…관건은 재고량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9.01.22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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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에만 20% 떨어져상…“데이터 센터업체 이미 상당 수준 재고 보유”
2분기 중국업체 위주 수요량 회복…“규모의 투자서 효율성 추구로 변화” 
서버용 D램 공급률 예상 (사진=D램익스체인지)
서버용 D램 공급률 예상. (사진=D램익스체인지)

지난 2년간 반도체 시장 호황을 이끌었던 서버용 D램이 데이터 센터 업체들의 재고량 포화에 따라 올해 큰 폭의 가격 하락이 전망된다.

22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만 서버용 D램 계약 가격이 지난해 4분기 대비 20% 이상 하락한다. 이는 앞서 올해 1분기 15% 하락할 것이란 예상보다 더 큰 폭이다.

D램익스체인지는 업체들의 서버용 D램 재고량이 포화 상태인 점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D램익스체인지는 "가격 인하의 주요 원인은 재고를 줄이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라며 “D램 공급 업체의 가동률은 4분기 90%에서 1분기 120%로 개선돼 시장 공급 과잉 상태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현재 북미 지역 데이터 센터 운영자들은 최소한 5~6주 동안 사용량을 포괄할 수 있는 상당히 높은 수준의 서버 메모리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며 “OEM의 현재 재고는 약 4주치로, 재고 수준이 정상의 두 배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이에 더해 비관적인 경제 전망과 미·중 무역 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D램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D램익스체인지는 주요 D램 공급 업체들이 이미 투자를 줄이는 한편 재고를 빠르게 줄이기 위해 4분기 이후부터 분기 계약이 아닌 월별 거래로 D램 계약을 협상하기 시작했음을 지적했다.

이에 따라 올해 2분기 -10%에 이어 3분기 -8%, 4분기 -5%로 가격 하락폭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2분기 중국 데이터 센터 및 브랜드 서버 제조업체에 대한 전세계 출하 증가로 서버 수요가 회복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연간 가격은 연초 대비 연말 50% 하락한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D램 매출액 중 서버용을 30%로 추산한다.

shkim@shinailbo.co.kr